골다공증 환자, 고관절 골절 사망위험 30% ↑

골다공증 환자, 고관절 골절 사망위험 30% ↑

2015.03.29. 오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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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 환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고관절, 즉 엉덩이뼈가 부러지면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며칠 전 부엌에서 냉장고 문을 열다 뒤로 주저 앉은 염장화 할머니.

살짝 밀려 넘어졌는데도 오른쪽 엉덩이뼈 관절이 세 조각으로 부서졌습니다.

[인터뷰:염장화, 골다공증 고관절 골절환자]
"너무 아팠다고.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런 소리를 질러 봤다고요."

염 씨의 골밀도를 측정해 보니 -2.9로 중등도의 골다공증 환자였습니다.

뼈가 워낙 약하다 보니 아주 작은 충격에도부러진 것입니다.

골다공증 환자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꾸준히 늘어 최근 5년 동안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체 환자 가운데 93%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이 월등히 많습니다.

여성은 폐경기 이후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은 평소엔 증세가 없어 초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은 충격에도 손목이나 고관절, 척추뼈가 쉽게 부러지고 치료 또한 어렵습니다.

[인터뷰:이승준, 서울대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분쇄골절이 많고) 분쇄골절은 골절의 치료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이 발생한 이후에 1년 내 사망률이 정상인에 비해 20-30% 올라가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특히 어느 한 부위가 부러진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다른 부위가 또 부러질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5배나 높습니다.

따라서 여성은 폐경기 이후, 남성도 60-70대에는 골밀도 검사를 해보고 -2.5이하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우유 등 칼슘 섭취를 충분히 하고, 햇볕을 자주 쬐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뼈에 힘을 주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골밀도는 20-30대 최대치를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한데 젊을 때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골밀도를 높이지 못하면 골다공증에 쉽게 걸릴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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