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 100억대 횡령 의혹...동국제강 압수수색

장세주 회장 100억대 횡령 의혹...동국제강 압수수색

2015.03.28.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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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기업 사정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100억 원대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선 상에 올랐습니다.

본사와 계열사, 장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말 오전, 검사와 수사관 60여 명이 동국제강 본사와 장세주 회장 자택 등에 들이닥쳤습니다.

장세주 회장의 100억 원대 횡령 혐의 등을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장세주 회장은 미국 법인을 통해 110억 원을 빼돌려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현지 업체에서 받은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린 뒤 차액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비자금 일부를 미국 법인 계좌로 받은 뒤 일부를 손실 처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장 회장에게 횡령 혐의 뿐만 아니라 해외 재산도피 혐의 등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장 회장이 빼돌린 비자금 일부로 미국에서 도박을 해 50억 원 가량을 챙긴 의혹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장 회장 자녀들이 보유한 부동산 업체를 통해 비자금이 조성됐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장 회장에 대해 이미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의 비리와 장 회장 개인의 비리가 분리될 수는 없지만 기업인의 부도덕한 부분이 확인되면 좀 더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고 실무진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장세주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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