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주택 옥상에 미군 연습탄 떨어져 '아찔'

포천 주택 옥상에 미군 연습탄 떨어져 '아찔'

2015.03.28.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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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있는 민가에 미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연습탄이 또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옥상을 뚫고 안방까지 들어와 하마터면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형원 기자!

언제 이런 사고가 난건가요?

[기자]
민가에 연습탄이 떨어진 것은 오늘 오후 3시 15분쯤입니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에 있는 주택에 미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연습탄이 떨어졌습니다.

이 연습탄은 1차로 주택 옥상에 떨어진 뒤, 마당과 근처 밭으로 차례로 튕겨져 나갔습니다.

당시 포탄이 옥상에 떨어지면서 콘크리트 일부가 안방 안으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안방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거실에 있던 집 주인 75살 김 모 할아버지가 포탄이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이 연습탄이 105㎜ 대전차 연습탄으로 근처 미군 훈련장인 영평사격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일단 주변을 통제하고 군 폭발물처리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습탄이 떨어진 곳은 지난 22일에도 민가에서 불과 10여 m 떨어진 소나무 밭에 미군용 전차 연습탄이 떨어져 주민들이 항의했던 같은 지역입니다.

근처에는 미군 훈련장인 영평 사격장이 있습니다.

영평사격장은 포천시 영중면 일대 천322만㎡ 규모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훈련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미군 사격 훈련 중 인근 영북면의 한 에어컨 설치업체 사무실에 천장을 뚫고 날아든 총알이 유리창을 관통해 바깥에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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