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자금 윗선 추적 박차...정동화 전 부회장 소환 임박

포스코 비자금 윗선 추적 박차...정동화 전 부회장 소환 임박

2015.03.28.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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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윗선의 개입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비자금 조성 당시 포스코건설을 이끌었던 정동화 전 부회장의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트남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새롭게 떠오른 핵심 인물은 건설컨설팅업체 사장 장 모 씨입니다.

장 씨는 구속된 포스코건설 베트남 법인장 출신 박 모 전 상무와 함께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일부를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현지에서 발주처에 뒷돈을 주고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도 장 씨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 씨와 정동화 전 포스코 그룹 부회장이 상당히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장 씨가 비자금을 세탁한 뒤 정 전 부회장 등 윗선에 전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 씨 구속 수사를 통해 정 전 부회장의 개입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이었던 정동화 전 부회장의 측근들과 실무진들이 잇따라 사법처리 되면서 정 전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정 전 부회장 소환을 계기로 검찰 수사의 핵심은 정준양 전 회장 등 그룹 차원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포스코 그룹의 부실 기업 인수 의혹에 전 정권 인사들이 거론되는 만큼 전 정권 비리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홍성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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