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 횡령 혐의' 동국제강 압수수색...포스코 윗선 수사 박차

'장세주 회장 횡령 혐의' 동국제강 압수수색...포스코 윗선 수사 박차

2015.03.28.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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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횡령 혐의와 관련해 동국제강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윗선 개입을 규명하는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먼저, 동국제강 압수수색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서울 수하동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검찰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미국 법인을 통해 110억 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현지 업체에서 받은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려 차액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 뒤 동국제강은 대금의 상당 부분을 미국 법인 계좌로 받은 뒤 일부를 손실처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장 회장에게 횡령, 해외 재산도피 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장 회장이 미국에서 거액의 도박 수익을 올렸다는 첩보를 미국 금융당국에서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회장이 미국의 여러 도박장에서 올린 수익은 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장 회장이 빼돌린 돈 가운데 일부가 도박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고 실무진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장 전 회장을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에 윗선이 개입됐다는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어제 정동화 전 포스코 그룹 부회장의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한데 이어, 이미 구속된 포스코건설 박 모 전 상무와 함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건설 컨설팅업체 사장 장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장 씨는 박 전 상무와 함께 베트남에서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장 씨가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현지에서 발주처에 뒷돈을 주고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장 씨가 정동화 전 부회장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검찰은 장 씨가 비자금을 세탁한 뒤 윗선에 전달했는지 등을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검찰은 장 씨 구속수사를 통해 정 전 부회장의 개입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이었던 정동화 전 부회장의 측근들과 실무진들이 잇따라 사법처리 되면서 정 전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정 전 부회장 소환을 계기로 이번 수사가 포스코건설 차원의 비자금 수사로 마무리 될지, 아니면 정양준 전 회장까지 개입된 그룹 차원의 비리 수사가 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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