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깬 개구리 "시멘트 독에 혹부리 됐어요"

겨울잠 깬 개구리 "시멘트 독에 혹부리 됐어요"

2015.03.20.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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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경기도 성남의 등산로 인근 하천에서 주민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개구리의 몸통이 심하게 부풀어 올라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주민은 "작년까지는 개구리가 잘 안보이다가 올해부터 많아졌는데, 이상하게 생긴 개구리 몇 마리가 눈에 띄었다"고 전했습니다.

개구리들은 3월이 되면 번식을 위해 겨울잠에서 깹니다. 영상 속 북방산 수컷 개구리도 일찌감치 봄을 맞은 모습인데요. 전문가는 부풀어 오른 개구리가 기형적으로 보이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이정현 연구원은 "개구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부 아래에 가스가 차 울음 주머니 부분이 부푼다. 알카리성 시멘트 독성 때문에 유발된다고도 알려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개구리나 도룡뇽은 기형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쉽게 말해 다리가 하나 더 있거나, 있어야 할 기관이 없는 개구리가 기형"이라며 "보통 선천적으로 발생하는데 환경호르몬, 자외선, 중금속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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