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이 본 '리퍼트 대사의 6일'

인요한이 본 '리퍼트 대사의 6일'

2015.03.11.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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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엿새 간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어제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

입원기간 동안 대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온 분이죠.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에게 리퍼트 대사의 병원 생활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Q. 리퍼트 대사의 회복 상태는?

[인터뷰: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붕대를 풀었을 때 정말 많이 다쳤구나, 의료진도 당황하고 안면 신경을 다행히 다치지 않았고 경동맥이 손상됐다면 그 자리에서 사망하셨을지도 몰라요. 특전사 출신이라 그런지 본인이 굉장히 의연하셨고... 물리치료를 4주 정도 받아야 하고 신경이 다시 돌아오는 데는 6개월 이상 걸립니다. 6주 후에 보조기를 풀고 물리치료를 하면 (회복될 겁니다.)"

Q. 온 국민 응원에 대한 반응은?

[인터뷰: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이번에 병원비를 내겠다는 사람도 나타나고요. 온갖 선물을 받을 곳이 없어서 선물 접수처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것을 본인이 다 보고를 받고 굉장히 기뻐하면서 그리고 정말 특별한 분입니다. 왜냐하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거나 이것은 너무 했다라는 표현을 5일 동안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Q. 엿새 간 '병실 외교'?

[인터뷰: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조금 힘들어하신 거는 일요일에 정치인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여당, 야당 대표가 다 오고 손님을 너무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월요일날 아침에 좀 힘들다, 잠을 잘 못 자서 힘들다고 하셔서 그래서 아예 퇴원하는 날에는 제가 농담으로 그랬습니다. 대사님, 빨리 집에 가서 쉬세요. 병원보다 집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자기도 그럴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Q. 김기종에 대한 생각은?

[인터뷰: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정신병으로 봅니다, 일단. 그리고 사상문제도 있고요. 조사가 끝나봐야 알겠죠. 그러나 이 사람들이 한국에 민주화를 위해서 유신반대한 사람, 전두환 독재에 반대한 사람, 그런 사람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선을 확실하게 그어야 될 것 같아요. 너무너무 뭐라할까요,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운 사람처럼 자기가 마치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정말 그게 개탄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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