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전분찌꺼기 '폭탄'...차량 상점 돌진

도로에 전분찌꺼기 '폭탄'...차량 상점 돌진

2015.03.07. 오전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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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들이 달리는 도로 위로 난데없이 엄청난 양의 전분 찌꺼기가 쏟아지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전신주를 들이받은 승용차가 상점으로 돌진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밤 사이 사건 사고, 이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왕복 8차선 도로 위가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하얀 물질 위로는 선명한 바퀴 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모두 타르 형태의 소 사료용 전분 찌꺼기입니다.

대전 유성구 송강동 교차로를 지나던 25톤 화물 트럭에서 찌꺼기들이 무더기로 쏟아진 것은 어제 오후 8시 반쯤!

이 사고로 교차로를 지나던 차량 수백 대의 타이어 등에 전분 찌꺼기가 달라붙어 세차를 해야 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사고 피해 운전자]
"차에서 내려보니까 냄새도 나고 뭔가 이상해서 세차장에 갔는데 너무 바닥까지 붙어 있다 보니까 잘 떨어지지도 않더라고요."

경찰은 화물트럭이 교차로에 서 있던 사고 차량을 피하려고 급정거를 하는 과정에서 적재함에 실려 있던 타르 형태의 찌꺼기들이 쏟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 20분쯤에는 서울 천호동 천호사거리 부근 도로에서 21살 이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고 주변 상점으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 씨가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상점 셔터와 창문 등이 부서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씨가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새벽 0시 20분쯤에는 울산 성남동에 있는 도로에서 도로에 누워 있던 49살 윤 모 씨가 지나가던 승용차와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윤 씨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우선 전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승용차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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