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빚더미' 인천도시공사, 파산이 정답?

'8조 빚더미' 인천도시공사, 파산이 정답?

2015.03.07.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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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시의 극심한 재정 위기는 상당부분 부채가 8조 원이 넘는 인천도시공사 때문입니다.

자력 회생이 어려운 만큼 아예 파산시키는 게 낫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마지막 신도시 예정지 검단지구입니다.

인천도시공사가 지난 7년간 토지보상비 등으로 2조3천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회수한 돈은 거의 없습니다.

공사는 영종도와 도화지구 등에서도 이렇게 사업을 하다 부채를 8조5천억원까지 늘려놨습니다.

이러다보니 공사를 아예 파산시키는 게 낫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준복,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 운영위원장]
"3조4천억의 원금을 상반기중에 약 3조를 갚아야 하는 것이고 이는 매월 5천억원씩을 확보해야 되는데 정말 현실 불가능한 방안이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입장이 다릅니다.

정책 실패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쳤고, 그나마 부채 대부분이 땅으로는 남아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여기에 최근 중동 자금의 유치 가능성도 호재라고 했습니다.

[인터뷰:서경호, 인천도시공사 기획처장]
"(검단지구는) 수도권에 있는 신도시의 마지막입니다. 그 이후에는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번에 4조원대 오일머니 투자유치가 지금 협의를 했지 않습니까?"

물론 파산이 능사는 아닙니다.

공사의 모든 사업들이 전면 중단되면 지역주민 피해 등의 후폭풍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도시공사가 뼈를 깍는 자구노력을 하되 추가적인 자본출자와 택지개발사업의 구조조정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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