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밥 먹을 친구 구합니다"

"같이 밥 먹을 친구 구합니다"

2015.03.06.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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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밥만 먹고 헤어지는 일명 '밥 친구'입니다.

취업 준비하랴, 공부하랴, 친구 사귈 정신도 없지만 밥만큼은 혼자 먹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데요.

'공부에 매진하려고 친구 다 끊었지만 혼자 밥 먹는 것은 어색하다', '혼자보다 같이 먹는 게 좋지 않느냐' 이런 글이 게시판에 자주 올라온다고 하고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역시 '공강 시간에도 영어와 자격증 공부를 해 동아리 활동도 할 수 없다'며 밥 친구를 원한다고 합니다.

'요즘 대학생들 너무 불쌍하다. 기본적인 인간관계는 하고 살아야지', '3학년이나 복학생이 저러면 답 없음. 취업해서 사회생활 어떻게 하려고', '밥도 혼자 못 먹으면서 뭘 할 수 있겠어', '우리나라는 남의 눈 너무 신경 써. 혼자 밥 좀 먹으면 어때', '개인주의로 치닫는 사회 극단적인 소외 현상, 참 씁쓸하네', '세상 나와 보면 혼자 밥 먹는 것쯤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겠지'

'밥정'이라는 게 있죠, 밥 친구끼리 이런 정을 느낄 수 있을까요.

세상이 너무 삭막해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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