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기종 씨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 김기종 씨 사무실 압수수색

2015.03.06. 오전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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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잠시 전부터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김기종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오늘 중으로 김 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할 예정입니다.

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원석 기자!

김기종 씨 사무실 압수수색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오늘 새벽 4시 50분쯤부터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김 씨의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시간가량 진행중인데, 사무실이 좁아 압수수색을 마무리하는 데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예정입니다.

이곳은 김 씨가 지난 2006년 만든 단체 '독도지킴이' 사무실로, 사실상 거주지로도 사용해온 곳입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씨가 범행에 사용했을 수 있는 흉기나 문건, 또 컴퓨터와 CD, USB 등 디지털저장매체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독도지키기'와 '통일운동'을 벌여온 김 씨의 행적과 함께 공범이나 배후가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경찰은 김기종 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마크 리퍼트 대사가 입장한지 3분 만에 행사장에 뒤따라 들어간 뒤, 5분도 되지 않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 씨는 '전쟁 반대'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옆 사람의 가방에 넣은 뒤 집에서 미리 준비해 온 과도로 대사를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공범이 있는지도 파악됐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김 씨는 다른 공범 없이 혼자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고, 경찰도 아직 배후나 공범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행사 초청자 명단에는 있었지만,사전 등록을 하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현장에 있던 행사 관계자에게 말해 즉석에서 이름표를 만들어 달고 입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복 경찰이 행사 관계자에게 김 씨를 왜 입장을 시키는지 묻기도 했는데, 주최 측은 초청대상 단체의 대표 자격으로 김 씨를 들여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어제 자신이 열흘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취재진에게 이야기 하기도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오늘 오전 9시쯤 경찰이 수사 진행상황 발표를 통해 좀 더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는 어떻게 수사가 진행될까요?

[기자]
경찰은 변호사 입회 아래 김 씨에 대한 조사를 더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단 '독도지킴이' 사무실과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오늘 안에는 구속영장도 신청할 예정입니다.

특히 어제 리퍼트 대사 치료과정에서 드러났듯이 김 씨의 공격은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상당히 거칠었는데, 경찰은 현재 확실하게 드러난 '폭행' 혐의 외에도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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