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한달에 20만 원 이하로 쓴다"

"한국에서 한달에 20만 원 이하로 쓴다"

2015.03.06. 오전 06: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내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농업 분야에도 수만 명이 취업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국내에서 일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번 돈 가운데 얼마나 고향에 보낼까요 ?

조사결과, 김학무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농업 분야에 취업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대략 2만 명에서 2만5천 명 사이.

캄보디아나 베트남,태국,네팔 등 동남아 지역 출신이 가장 많습니다.

이들이 일하는 곳은 축산농가가 가장 많고 시설채소농가와 특용작물재배농가, 과수농가 등 다양합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설문조사한 결과 농업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낯선 기후에 대한 적응.

동남아 국가 출신이 많은 만큼 특히 요즘 같은 겨울을 나기가 가장 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힘든 점은 비싼 물가입니다.

[인터뷰:싼디 발라미, 네팔 출신 근로자]
"한국이 너무 추워서 감기에 걸렸어요. 옷도 비싸고 전화거는 것도 비싸서 힘들어요."

작업량과 안전도, 임금 수준 등에 대해서는 중국 출신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태국이나 네팔 근로자들은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본국에 보내는 금액은 월 8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가 가장 많고 절반 가량이 한달에 20만 원 이하를 한국에서 소비한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양순미,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 연구사]
"생활문화나 여러가지 적응상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큰 것으로 밝혀져서 그들을 위한 그것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농업분야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특히 축산농가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인 게 엄연한 현실.

이를 감안하면 이들의 적응하기 힘들고 고된 상황을 다소나마 줄여줄 방안을 속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