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 초등 진단평가...'일제고사' 부활 논란

4개 시·도 초등 진단평가...'일제고사' 부활 논란

2015.03.06.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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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지역에서 초등학생 진단평가가 일괄적으로 치러졌습니다.

폐지된 일제고사를 부활시키려는 것이란 비판이 또 일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들이 문제 푸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교실에는 사각거리는 연필 소리와 종이 넘기는 소리만 들립니다.

어른에게는 익숙한 모습, 바로 시험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초등학생 3학년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력 진단평가입니다.

[인터뷰:이화영, 울산 중앙초등학교 교사]
"진단평가는 학생들의 주요 교과에 대한 기본 학력을 점검해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학습지도를 할 수 있는 자료를 얻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진단평가는 원래 학업성취도 평가란 이름으로 2008년부터 전국적으로 치러졌습니다.

그러다가 초등학생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2년 전인 2013년에 폐지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새 학기에 울산과 대구, 경북, 대전에서 모든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치러지면서 일제고사의 부활 시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불거졌습니다.

[인터뷰:송재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
"시·도 교육청에 자율로 맡겼다면서도 진단평가 문제지를 예산에도 없는 것을 일괄 보급했다는 것은 일제고사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일제고사를 기습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교육부는 시험 문제만 시·도 교육청에 제공했을 뿐 시행 여부는 자율에 맡겼고 일제고사 부활을 시도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교육부가 초등학교 일제고사 재도입을 검토한 것이 밝혀지고 진단평가까지 시행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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