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한 명도 없었다"...입구에서 놓쳐

"경호원 한 명도 없었다"...입구에서 놓쳐

2015.03.05.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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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행사장 안에는 리퍼트 대사를 경호하는 인력이 별도로 없었습니다.

김기종이 흉기를 들고 행사장에 들어가는 과정에 제대로된 검사도 없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리퍼트 대사가 공격 받던 순간, 주변에 미국 자체 경호원은 없었습니다.

행사 참석자들과 마침 현장에 있던 종로경찰서 정보과, 외사과 직원이 김 씨를 제압했습니다.

경찰은 미 대사가 경호 대상이 아니고 특별한 요청도 없어 강연장 안에 경호 인력을 배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윤명성, 서울 종로경찰서장]
"미 대사관 측에서는 어떤 요청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건물 외곽에 기동대원들을 배치하고 행사장 안팎에 정보, 외사과 경찰들을 배치했습니다.

특히 강연장 출입구에 사복 경찰 3명을 배치해 참석자들을 살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의 복장 등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행사 주최 측은 그대로 들여보냈습니다.

[인터뷰:윤명성, 서울 종로경찰서장]
"김기종이 세종홀로 입장하자 (경찰) 정보관이 행사 관계자에게 출입 가능한지 문제 제기하였고 안 모 씨(행사 관계자)는 참여단체 임원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주최 측은 사전에 회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참석자들을 확정했는데, 응답도 하지 않았던 김 씨의 경우 현장에서 이름표를 만들어 들여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과격한 시위로 사법처리 전력까지 있는 김 씨를 미리 알아보고 확실하게 가려내지 못 한 결과였습니다.

[인터뷰:김영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홍보위원장]
"민화협은 행사장에서 돌발사태에 대한 경호대책 등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이후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 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사관 측이 대사의 동선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우리 경찰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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