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흉기 테러'...뭘 노렸나?

충격적 '흉기 테러'...뭘 노렸나?

2015.03.05.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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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미 군사훈련 이간에 서울 한복판에서 주한미국대사가 흉기로 피습을 당했습니다. 군사훈련에 반대해 온 시민단체 대표입니다.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턱에 길이 12cm 깊이 3cm의 큰 상처를 입고 80여 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조금만 상처가 컸어도 큰일날 뻔 했는데요. 도대체 김기종은 어떻게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까요. 위험천만했던 리퍼트 주한미대사피습사건 먼저 영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번 사건이 한·미관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도 지금 주목되는데요. 이 부분 짚어보겠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그리고 이세환 성형외과 전문의,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의료진 설명을 들어보면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다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부상이 발생한 부위와 어떻게 해서 위험했는지 설명을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이번에 상처가 난 부위광대뼈로부터 턱으로 이어지는 12cm 정도의 길이 상처가 해당되고요. 이 부위에는 안면신경과 이하선 등 가장 중요한 구조물들이 지나가는 자리입니다.

특히 깊이 3cm 이상이라고 하면 안면신경과 이하선 선상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정도의 깊이고만약 이 상처가 목 부위로 연장이 되는 경우, 이 경우는 경동맥을 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과다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큰 상처입니다.

[앵커]

경동맥. 1, 2cm 만 더 밑으로 내려왔어도 굉장히 위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런 말씀이죠?

[인터뷰]
충분히 가능합니다.

[앵커]
그리고 왼쪽 손목을 관통상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새끼손가락 신경이 손상이 됐는데 그 부분도 설명을 좀 해 주시죠.

[인터뷰]
새끼손가락 신경의 경우에는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앵커] 지금 사진을 보면 리퍼트 대사가 손을 감싸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이 부분의 신경이 손상이 되는 경우에는 감각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게 되고 신경봉합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6개월이나 1년 정도의 감각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앵커]
그렇다면 후유증이 예상되는데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인터뷰]
신경봉합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경우, 성공적으로 이뤄진경우는 1년 정도 지났을 때 감각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 힘줄 손상도 같이 손상되었다고 지금 알려져 있는데 이 경우는 4주에서 8주 정도 움직임의 제한을 두고 관찰을 해 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피습사건 방식이나 이런 게 상당히 여러 가지로 충격적인데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피습을 당했던 것과 많이 좀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때와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가장 큰 차이가 있다고 하면 일단 상처의 깊이 차이가 가장 큰데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사건 경우는 상처의 깊이가 0. 5cm 정돌지 그렇게 깊지 않고요. 이 정도의 깊이의 경우에는 안면신경이나 이하선선상에 적습니다.

또한 상처 자체가 면도칼에 의한 상처로 이 경우는 깊이 들어가기가 힘들거든요. 깊이3cm 상처, 이 경우는 안쪽의 구조물을, 흉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훨씬 더 위험하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80여 바늘을 꿰맸다고 할 정도로큰 부상이었는데요. 어떻습니까? 얼굴에는 후유증이 없을까요?

[인터뷰]
운이 좋게 안면신경이 손상이 없었다고 하면 운동신경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그래도 얼굴에 12cm 정도의 흉터는 1년 정도는 뚜렷하게 보일 것으로 보이고요. 1년이나 2년 정도 지나야 서서히 흐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의료진의 설명은 신경과 주요 침샘 같은 것은 다행히 비껴났다. 기능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을 했는데요. 이렇다면 큰 부작용 없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얼굴쪽에서는 흉터를 제외하고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가 있겠군요. 이번 사건 왜 일어났는지, 피의자 김기종이 도대체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시간대별로 정리를 하나하나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픽 보겠습니다. 조금전에 경찰이 브리핑을 했죠.

세종홀에 들어가서 지금 하면을 보시면 리퍼트 대사가 헤드테이블에 앉아있습니다. 김기종은 화면에는 오른쪽입니다마는 6번 테이블에 앉아있었고 갑자기 일어나서 이렇게 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리퍼트 대사가 강연을 준비하기 위해서 수프를 먹고 있을 때 테이블로 가서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다시 한 번 시간대별로 정리를 해 보면 조금 전에 경찰 발표를 들어보면 오전 7시 33분에 미국 대사가 입장했고 36분, 피의자가 정문을 입장했고. 그리고 4분 뒤에 미국 대사가 얼굴을 감싸안고 세종홀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라고 하죠.

세종홀 출입문에 경찰관 3명이 있었고 기동대원 25명도 대기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이런 범행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 교수님, 김기종 말이죠. 도대체 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요? 어떤 인물입니까?

[인터뷰]
지금 과거력을 보니까 상당히 상습적인 폭력행위를 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폭력행위가 시작되기 시작한 지점 이전에 2006년11월부터 2007년 4월까지 8차례를 방북을 했던 흔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2007년에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다가 분신을 시도한 적이 있고요. 그리고 나서 3년 이후에2010년도 7월에 주일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져서 집행유예를 받았던 적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 번의 폭력행위와 시위 전력들이 누적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본대사의 테러를 저지른 전력도 있고요. 지금까지의 전력을 본다면 궁극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게 도대체 어떤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결국에는 본인이 주장한 바는 한·미군사동맹에 반대한다, 이런 취지로 일종의 애국행위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은 지금 일본대사는 또 다른 문제로 피습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도지킴이 운동을 하다가 결국에는 일본 대사에게 그와 같은 행위를 했는데 사실상은 지금 이런 종류의 여러 가지 행위들이 상당 부분 국가안보와 연관성이 있는 그런 주제들인 것 같아서 어떻게 보면 상당히 확신범, 예컨대 반정부적인 그런 입장을 지니고지속적으로 폭력행위를 해 온 그런 사람이 아닌가, 추정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대사에게도 콘크리트 벽돌을 던지고 이번에 주한미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서울시 행사에 가서도 난동을 부리고 계속적으로 공공행사, 이런 데가서 난동을 부리는 것은 뭔가 반사회적인데요.

성격이 아닌가, 이렇게 추측을 해 볼 수가 있는데 김기종은 전과 6범으로 확인됐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상당히 폭력행위의 상습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과거에 집행유예 전력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런 모든 폭력전과가 가중돼서 처벌의 수위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러나 범행 동기에 있어서는 상당 부분 조금 더 치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될것이 지금 이것이 과연 본인이 주장하는 대로 단독범행인지아니면 지금 저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부분도 아직도 의혹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누가 혹시 주변에서 조력자가 없는지 그런 것들이 조사가 되어야 그야말로 혼자만의 돌발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온 사람인지 아니면 조직적인 여러 가지 영향력 행사 아래 지금 이런 종류의 행위를 하는 것인지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배후에 대한 조사는 보다 철저하게 해 봐야 될 문제인 것 같고요.

[인터뷰]
철저히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전 경찰 발표에 따르면 출입구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이 모든 일이 몇 분간에 일어났습니다. 행사장에 도착을 해서 몇 분 만에 이런 일을 벌였다는 건사전에 좀 치밀하게 계획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래서 일반적으로 보면 어떤 돌발행위하는 사람들도 보통 장소에서 배회하는 시간들이 있거든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일수록 그 배회하는 시간들이상대적으로 더 깁니다. 그런데 지금 이 김기종이라는 사람의 경우에는 목적한 바가 상당 부분 뚜렷했던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짜고짜 본인이 목표한 대상에게 뛰어가서 결국은 칼을 휘두른 행위이기 때문에 이것이 그야말로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들의 돌발행위로 보기에는 지금 상당 부분 여러 가지 시간의 소요 방법이나또는 그 행사장에 출입한 방식이나 이런 것들이 사전에미리 뭔가 계획하지 않고서는 이뤄지기가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고 봅니다.

[앵커]
범죄 심리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렇게 공개적인 행사장 아닙니까? 이런 데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은 어떤 심리가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글쎄 일단 본인의 의지를 피력하려는 그런 생각을 아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수 있는, 그리고 대상자도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그래서 결국은 무엇인가 이슈를 일으키고자 하는 의미가 그러한 의지가 뚜렷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문의 나오셨으니까 리퍼트 대사 상태에 대해서 한번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리퍼트 대사가 4시 반쯤에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트위터로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그 메시지를 보면 나는 괜찮다, 나아지고 있다, 기분도 괜찮다. 이런 메시지를 올렸고 자신을 지지해 준 한국인에 대한 감사의 뜻도 밝혔고요. 또 자신과 가족 그리고 그릭스비, 애견이라고 합니다.

반려견을 포함해서 자신의 가족들에 대해서 지지해 준 한국인에 대해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고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해 나가자, 이러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같이 갑시다.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표현인데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리퍼트 대사 일단은 상태가 좋아 보이는데요. 하지만 후유증도 우려가 되고 앞으로 더 많은 치료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치료가 남아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안면신경이나 이하선에 손상이 없다고 하면 흉터가 얼굴에 우선적으로 봐야 되고 그다음에 신경손상의 경우는 봉합이 제대로 됐다고 하더라도 관찰을 계속 하면서 힘줄이 제대로 연결되었는지 추적관찰하면서 기능적인 문제가 없도록 병원에서 계속 추적관찰할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완전히 후유증도 없다고 진단을 하기에는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지켜 봐야 될까요?

[인터뷰]
보통 1년 정도는 경과를 지켜 봐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보통 이런 피습을 당하고 큰 피해를 봤을 때 흉터도 문제고 상처도 문제지만 정신적으로는 큰 충격을 받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에는 어떤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지요?

[인터뷰]
보통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해서 큰 충격을 입었던 경우에 정신적인 충격이나 이런 경우에는 대외활동을 하거나 좀더 위축될 수가 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정신과적으로 컨설턴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이번 사건에 관해서 한·미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만일 지금 이 사건의 주인공이 단독범행이고 돌발적인 행위였고 그리고 사실은 과거에도 이런 종류의 돌발행위를 했던 전력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단독범행이라면 이것은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한·미동맹에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 한 명의 위해에 대해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죠. 중동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사건은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국내외에 천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향후 대응에 더욱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그리고 이세환 성형외과 전문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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