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리퍼트 대사, 수술 성공적"

의료진 "리퍼트 대사, 수술 성공적"

2015.03.05.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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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에 들어갔습니다.

조금 전 수술을 담당한 세브란스 병원은 리퍼트 대사의 경과와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우철희 기자!

리퍼트 대사의 수술 경과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세브란스 병원 측은 리퍼트 대사의 수술이 대단히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의료진들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반동안 응급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찢어진 얼굴 부분을 80바늘 꿰매는 봉합 수술과 왼쪽 팔 부분의 끊어진 신경과 힘줄을 다시 잇는 수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진은 한동안 얼굴 흉터와 손 감각 이상 후유증이 예상되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나면 기능이 모두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병실에서 간호를 받고 있고, 앞으로 최소 사나흘 동안은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주변의 우려와 달리 침착하고 당당하게 치료에 임할 만큼 정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의료진들은 말했습니다.

[앵커]
리퍼트 대사의 상처는 어느 정도 깊었던 겁니까?

[기자]
상처는 오른쪽 턱과 왼쪽 팔 부분에 있었습니다.

의료진들은 얼굴 상처가 오른쪽 광대뼈에서 아랫턱까지 길이 약 11cm에 깊이 3cm 정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1~2cm만 더 상처가 깊었다면 경동맥에 손상이 있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자칫 생명에 위험이 우려됐을 정도라는 겁니다.

의료진들은 '천우신조'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다행히 상처가 치명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또 왼쪽 팔 부분에는 팔꿈치 아래로 길이 2~3cm 정도의 관통상을 당했습니다.

의료진은 상처는 리퍼트 대사가 피습을 막으려다 부상을 입은 것 같다며 일부 감각 신경과 힘줄에 손상이 있다는 의학적 소견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리퍼트 대사가 수술 받기 전까지의 상황,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앞서 리퍼트 대사는 사건 직후 현장 인근의 서울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순찰차에 의해 경호원 2명과 함께 타고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응급 치료를 받고, 오전 9시 반쯤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수술에 들어간 겁니다.

세브란스 병원은 지난 1월 리퍼트 대사 부부가 첫 아들을 출산한 곳이기도 한데 평소 친분 등이 고려돼 후송이 결정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006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피습을 받고 이곳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미 대사관 측은 리퍼트 대사의 회복을 빌어준데 대해 우리 국민과 정부, 병원 측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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