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한 명도 없었다"

"경호원 한 명도 없었다"

2015.03.05.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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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행사에 리퍼트 대사를 경호하는 인력은 별도로 없었습니다.

김기종이 흉기를 들고 행사장에 들어가는 과정에 어떤 검사도 없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리퍼트 대사가 공격 받던 순간, 주변에 미국 자체 경호원은 없었습니다.

행사 참석자들과 마침 현장에 있던 종로경찰서 정보과, 외사과 직원 등이 김 씨를 제압했습니다.

경찰은 미 대사가 경호 대상이 아니고 특별한 요청도 없어 강연장 안에 경호 인력을 배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윤명성, 서울 종로경찰서장]
"미 대사관 측에서는 어떤 요청도 없었습니다."

다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행사장 외곽에 기동대원들을 배치하고 행사장 안에 정보과 직원 등을 들여보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역할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일본 대사 공격 사건 등 그동안 과격한 시위를 벌여 사법처리 전력까지 있는 김 씨를 사전에 가려내지는 못했습니다.

주최 측의 허술한 참석자 통제도 문제였습니다.

사전에 초청장을 보내지도 않은 김 씨에게 현장에서 출입증을 만들어 들여보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영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홍보위원장]
"민화협은 행사장에서 돌발사태에 대한 경호대책 등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이후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 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사관 측이 대사의 동선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우리 경찰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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