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전문가 "살해 목적으로 면도칼 썼을 것"

경호전문가 "살해 목적으로 면도칼 썼을 것"

2015.03.05.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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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경호전문가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 약간은 안이하게 대응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키리졸브 훈련이 되면서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상당히 반대를 해 왔는데 저희가 주목하는 것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이라는 것은 바로 미국대사관 바로 건너편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위급한 상황 또 주미대사관하고 지척에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주미대사가 피습을 당했다? 주한미대사가 피습을 당했다? 이해할 수 없는데 경호전문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체대 경호학과 김병호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궁금한 것은 주한미대사가 일정을 소화할 때 경호 부분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인터뷰]
미대사관 직원들이 경호를 하도록 되어 있고요. 또 일부 대사관에서 외부 경호는 경찰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부경호는 미국측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고 외부경호만 우리 경찰이 하고 있군요. 그게 통상적인 주한미국대사에 대한 경호 방식이다, 그런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죠. 외부 경호를 경찰이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쨌든 간에 내외부로 이중의 경호가 펼쳐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는 테러가 빈번한 국가는 아니지만 어쨌든 간에 미국대사는 세계 어느 곳에서 테러의 대상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터졌다면 분명히 문제점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추정을 할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지난 9. 11 테러 때도 마찬가지였거든요. 자국민을 태운 비행기가 국가를 향해서 날아오는 비행기를 비행을 하지 못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경호라는 것은 예방경호를 해야 하는데. 특히 남북한 분단 상황이고 이번에 한미간 훈련이 개시되고 있는 마당에 이러한 신변보호에 대해서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 그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세종문화회관 현장 인터뷰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교수님, 지금 면도칼, 공업용 커터, 과도 이런 얘기가 있지만 어쨌든 간에 몸에 소지하기 쉬운 흉기가 아닙니까? 이런 것들을 사전에 출입자 검색을 통해서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까?

[인터뷰]
가장 좋은 것은 검색대를 설치를 해서 하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이런 VIP가 참석하는 강연에 대해서는 사전에...

[앵커]
지금 목격자가 지금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니까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나와서 여기에서 대사를 뭔가 악수를 하려고 하니까 대사가 일어날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일어나자마자 이 친구가 힘이 센지 엎어트리면서 여기를 칼인지 면도칼인지 모르겠지만 박근혜 대통령하고 똑같이 이렇게 피가 한 5cm 가령 해서 피가 확 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경찰을 빨리 부르라고 그러니까 경찰들을 부르고 이것을 내가 민화협에서 미국대사가 오는데 이렇게 허술하게 하냐고, 내가 당장 경찰들 부르고 하라고 내가 악을 썼거든요. 그래서 경찰들이 와서 한 거예요.

[앵커]
교수님, 지금 목격자 얘기로는 강연을 준비하기 위해서 테이블에 앉아있던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에게 갑자기 다가와서 오른쪽 얼굴 5cm 가량을 흉기로 가했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전해들은 얘기로는 25cm 정도의 길이의 과도라고 하는데 앞서 질문하신 것처럼 이런 것들을 검색과정에서 찾아내기가 힘듭니까?

[인터뷰]
중요한 연설 같은 경우는 차라리 검색대를 설치해서 검색대에서 검문검색을 하는 경우가 있고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VIP하고 일반인들하고 거리를 유지를 시켜서 접근이 용이하지 않도록 하는 것, 이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고요.

세 번째로는 신변보호를 하는 근접경호요원들이 가까운 곳에 자리를 했어야 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을 소홀히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번에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선거 과정에서 면도칼 테러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마찬가지로 그와 유사한 건데요. 원래 경호, 경비라는 것은 사전에 예방을 해야 하는데 너무 안일한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씀을 했지만 한번 조목조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내부경호는 아무래도 주미대사측에서 자체 경호를 했을 것 같은데 근접경호를 안 했을 가능성이 지금 커보인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리고 외부인의 강연장 입출입은 우리쪽이 맡는 게 맞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민화협측에서 주관을 했다면 사전에 경찰에게 경비 요청을 했어야 되지 않았을까. 우선 주관 부서가 경비 책임을 져야 되겠지만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마 경찰에 경비를 요청했었다면 이런 것들을 사전에 예방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은 행사 초청받은 사람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실은 검문검색을 엄격하게 하지 않는 게 보통 일어나는 일이죠?

[인터뷰]
옛날에는 검문검색은 몸을 수색하고 했었지만 가장 좋은 검색대를 설치해서 아예 그런 총기나 면도칼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소지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가장 좋겠죠, 가장 바람직한 것은요.

[앵커]
미국측과 우리측의 입장을 조금 추정해 보면 미국측은 근접 자체경호에 소홀한 것 같고 또 우리 입장에서는 용의자 김 모씨가 2010년에도 일본대사에게 돌을 던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요주의 인물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겠죠.

[앵커]
그러니까 사실 경호담당 입장에서 본다면, 아니면 정보요원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얼굴을 알아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을 텐데 아마 그런 부분을 소홀히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경호라는 것은 아시다시피 사후조치가 아니라 사전에 예방을 해야 하는데 충분한 인물정보를 입수를 해서, 특히 미 대사가 참석하는 행사 같은 경우에는 경비를 하기 전에 그러한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내부와 외부 경호의 주체가 다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테러공격이 발생을 했는데. 그렇다면 미국 자체의 잘못도 있겠지만 우리측의 잘못을 요구를 하거나 물을 수도 있을까요?

[인터뷰]
행사주관하는 기관에서 중요한 인물이 참석하는 강연에 대해서 사전에 경비체계에게 협조를 했는지 그게 아직 확인이 안 됐거든요.

[앵커]
그 부분을 확인해야겠군요.

[인터뷰]
그럼요.

[앵커]
어쨌든 간에 주최측에서도 요청을 하고 어떤 식으로 검문검색을 할 것인지를 협의를 경찰쪽과 제대로 했는지 이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군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더군다나 한미 간에 훈련도 있고 북한에서 계속 협박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내용이라면 이 정도의 미 대사관께서 참석하는 강연의 경우에는 충분히 사전에 경비체제를 갖췄어야 했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통상적으로도 경호나 경비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되지만 지금 정치적이나 한반도 주변의 돌아가는 상황을 봤을 때는 평소보다 더더욱 철저하게 경호나 경비 업무를 준비를 했던 것이 사실은 논리적으로 맞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요즘 안 그래도 IS라든가 여러 가지 국제 테러가 빈발하게 발생하는 상황이고 또 유일하게 남북 분단에 놓여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한의 협박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금은 이런 사전에 경비체계를 갖췄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괴한 50대 김 씨가 25cm 길이의 과도로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범행을 저지를 때 어떤 범행도구를 준비하거나 선정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아니면 주변에서 쉽게 보는 도구를 무작위로 준비를 하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가장 발견하기 어려운 게 소형 무기라고 볼 수가 있겠죠. 더군다나 면도칼 같은 경우에는 얼굴이라든가 동맥을 끊어버릴 경우에는 사상과 직접 관련되는 무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쉽게 구할 수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이런 행사 같은 것은 검색대를 설치를 해서 그러한 것들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도록 경비체계가 되어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목격자에 따르면 얼굴의 5cm 정도가 칼에 의하면 상처를 입었는데요. 이런 것들은 무작위로 공격을 한 걸까요, 아니면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 위해서 특정 신체부위를 목적을 두고 공격을 한 것으로 보이십니까?

[인터뷰]
사전에 훈련준비가 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특히 얼굴이라든가 목 부분에 있어서는 모든 동맥 부분이 지나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그냥 단순하게 상처를 줄 목적이 아니고 아예 살해를 할 목적으로 면도칼을 썼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교수님의 오랜 경험으로 돌아봤을 때 용의자가 무작위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고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 위해서 얼굴을 공격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여지가 높다, 이런 분석이신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면도칼이라는 것은.

[앵커]
저희가 일단 면도칼이라는 얘기도 있고 25cm의 과도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인터뷰]
면도칼이 더 치명적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일단 얼굴 부분을 공격한 것은 치명적인 상처를 내기 위한 그런 의도로 보인다라는 분석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체대 경호학과 김두현 교수님과 말씀을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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