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카드 '비상'...어떤 정보 빼가나?

복제카드 '비상'...어떤 정보 빼가나?

2015.03.04.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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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쏟아지는 수많은 뉴스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이슈에 대해 집중 분석해 보는 '특급추적' 시간입니다. 오늘 추적할 사건은 바로 이 사건입니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ATM기 그러니까 현금자동인출기에서 이상한 물건이 발견됐습니다.
카드 투입구에는 복제기가 천장에는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갖다대기만하면 카드 정보가 그대로 복사가 되는 전자소매치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상황이 아닙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카드 불법 복제. 먼저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내일부터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날로 진화하는 카드복제의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인데요. 최요한 시사평론가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ATM기 안 쓰시는 분, 거의 없으실 것 같은데요. 많은 분들이 참 걱정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겠습니다. 교묘한 카드 복제,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카드 복제하는 ATM. 그러니까 카드 복제기가 기계에 달려 있었다는 거죠?

[인터뷰]
입구에 딱 설치되어 있었던 거죠. 사람들이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냥 돈 찾으려고 넣었을 뿐인데 그게 그대로 검은 손에 내 정보가 들어갔으니 굉장히 당황했을 거고요.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냥 그대로 내 정보가 들어갔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행히 이 복제기를 떼어가야 범인들한테 들어가는 건데 복제기가 떼어지기 전에 은행 직원이 발견을 했습니다.

[앵커]
지금 CCTV입니다. 누군가가 ATM 설치된 것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이 사람이 설치를 한 거군요?

[인터뷰]
천정에는 몰래카메라를 소형으로 설치를 했고요. 설치를 한 것을 경찰이 지금 추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게 몰래카메라군요, 천장에. 이렇게 되면.

[인터뷰]
비밀번호가 몇 번인지 알 수 있죠.

[앵커]
카드 앞면이 다 보이니까요.

[인터뷰]
그래서 범인이 한 것을 경찰이 뒤쫓고 있다고 하는데 다행히 복제기를 떼어가기 전에 , 왜냐하면 범인이 떼어가서 그 정보로 카드를 만들어야 되니까, 그러기 전에 은행직원이 발견을 했대요.

[앵커]
복제기 크기가 어느 정도죠?

[인터뷰]
그러니까 카드 입구 있지 않습니까? 그 만한 크기로 앞에 달려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용자는 거의 눈치 못채겠네요.

[인터뷰]
그냥 사용하는 건데.

[앵커]
형태가 이상하다고밖에 생각을 못했을 것 같은데.

[인터뷰]
그런데 그 사이에 8명이 사용했답니다. 그 전에 은행 직원이 발견을 해서 이상하다, 이거 아니다 하고 보니까 복제기하고 위에 소형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 끔찍한 범죄죠.

[앵커]
다행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경찰이 현재수사를 벌이고 있죠. 그런데 이렇게 카드복제기로 카드를 복제해 가면 어떤 정보가 유출되는 겁니까?

[인터뷰]
우리가 신용카드라든지 보통 카드를 사용할 때 은행에 신청하지 않습니까? 그 정보가 고스란히 다 들어가는 겁니다. 마그네틱 검은선은 복제하기가 굉장히 쉽고 해석하기가 굉장히 쉽다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정보 그대로 들어간다. 그러면 그 정보대로 다른 카드를 허위로 만들 수 있다는 거고요. 그렇게 되면 나도 모르게 새로운 카드가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정말 끔찍하죠.

[앵커]
그럼 나도 모르게 그 카드 가지고 써도 모를 수 있다는 얘기네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카드 주인 모르게 다른 사람이 자기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물건을 결제하든 인터넷으로 구입을 하든 그건 모르는 것이고요. 이게 작년 연말에 복제한 카드가 백화점에서 1억 2000만원어치 사용되었다. 이 범인이 잡혔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사건이 있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복제를 하니까 다른 카드가 만들어 지는 거고요. 그대로 현금서비스도 이용하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물건 값도 지불할 수 있고.

[인터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원래 카드주인한테 돌아가는 거고요.

[앵커]
이러다보니까 카드 정보가 입력된 마그네틱 카드를 이전부터 사용하지 말라고 전부터 계속 얘기해 왔고 IC칩이 내장된 카드로 바꿔야 한다. 이미 많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내일부터는 이런 조치가 강화되죠? 그러니까 마그네틱 카드, 신용카드 사용이 현금인출기에서는 어려워지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카드론이 안 된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 이 대책이 사건이 벌어지니까 나온 것은 아니고 1월달에 여신법이 개정이 되니까 3월부터 바꾼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사건이 벌어진 것이죠.

[앵커]
IC카드가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 봤는데 그 전 기종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시청자 여러분께서 화면을 잘 보시면 왼쪽에 은색 또는 금색으로도 보이는데요. IC칩이고요. 카드 뒷면을 보시면 저게 검은색 띠거든요. 저게 마그네틱 선입니다. 그런데 IC 칩은 암호화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저 부분은 복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풀 수 없는 부분이고요. 마그네틱 선은 굉장히 쉽게 복제가 되고 쉽게 암호를 풀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기술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고요.

이렇게 계속적으로 사고가 예전에 있었기 때문에 진작에 대책이 나왔어야 하는데, 더구나 외국 같은 경우에는 주차요금 정산기나 무인주유기, 기차표 발매기, 이런 데에 이 사고가 있었어요, 마그네틱으로 인한 사고가. 그런데 우리나라는 ATM기, 현출인출기에 바로 진출을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추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그네틱 카드를 소지한 분들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 그러면 지금이라도 ,오늘 시간이 늦었으니까 내일이라도 은행에 가서 IC카드가 내장된 그런 카드로 바꿔야 하는 겁니까?

[인터뷰]
당장 바꾸셔야죠. 아마 우리 시청자 여러분, 자기 지갑 꺼내서 한번 확인을 해 보십시오. 내가 앞에 있는 IC카드하고, IC칩하고 아마 대부분 뒤에 있는 검은 색 띠하고 같이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과도기라서 그걸 같이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틀림없이 한 분 정도는 검은 색 띠만 있을 거예요. 이거 당장 은행가서 바꾸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서두르셔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소비자입장에서는 그렇게요. 각 매장은 어떻습니까? 마그네틱 리더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그러면 IC 리더기로 바꾸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 건가요?

[인터뷰]
제가 방금 YTN 커피숍에서 신용카드를 사용을 했거든요. 쓱싹하고 마그네틱 카드로 결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 IC칩으로 내장된 단말기가 있어야 그걸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지금 안 됐어요, 지금까지. 여러 가지 벤사라든지 이해관계가 없어서 이해관계 때문에 부딪히고 있었는데 다행히 3월달 부터 공익 기금을 마련해서 바꾸기로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법이 국회에 통과되면서 교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은 이것만 끝나는 게 아닙니다. 제가 좀더 정보를 찾아보니까 단말기를 바꾼다 하더라도, IC칩 단말기로 바꾼다고 하더라도 이것이랑 본사랑 연결되는 것이 인터넷망이거든요. 이것이 또 해킹에 취약하다. 그러니까 보완이라는 것은 단말기 마그네틱선 그리고 단말기뿐만 아니라 본사로 연결되는 본선과 연결되는 인터넷, 모두 다 함께 보안을 보완해야 한다. 이런 결론이 나오거든요.

[앵커]
IC칩도 완벽하지는 않다?

[인터뷰]
완벽하지는 않다.

[앵커]
이렇게 보안이 강화될 측면이 여러 측면이 있다 보니까 범죄가 끊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와서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는데 두 번째 키워드를 보면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정 온 루마니아인들. 남의 나라 와서 복제된 카드로 수 천만원씩 쇼핑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입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이게 작년 10월달 일인데요. 루마니아보다 우리가 잘 사는 모양이죠. 이 범죄자들이 특별히 범죄를 벌인 사람들이 아니라 자국에서, 루마니아 택시기사.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사람들이죠?

[인터뷰]
택시기사와 연탄공장 직원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범죄조직이 이 사람들한테 뭐라고 얘기했냐면 한국에 가서 신용카드로 명품을 사가지고 오면 구매대금의 10%를 돌려주겠다, 그러니까 한국에 와서 계속 명품 사고 한 것인데. 모두 200여 점을 사용을 했다고 합니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에서 복제된 카드라고 하고요. 명품 구두, 가방, 시계, 금거북이 이런 것을 사다 결국 한국을 제외한 19개 국에서 복제한 카드를 사용하다가 덜미가 붙잡힌 거죠.

[앵커]
화면에 보니까 카드가 상당히 많네요. 복제한 카드가 한 두건이 아니고 200여 장. 남의 나라까지 와서 원정범죄를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키워드에 뭔가 오타가 있었는데요. 루마니인들이 아니고 루마니아인들입니다.

[앵커]
정정하겠습니다. 루마니아인들이었고요.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만 이 문제가 아닌 것 같고요. 지금 미국에서는 이런 범죄가 있다고 합니다. 전자 소매치기인데요.

[인터뷰]
저는 살다 살다 소매치기라는 말은 들었는데 전자 소매치기는 처음 들었어요. 알아보니까 특수한 스캐너를 가지고 지갑 있는 데를 딱 대면 그 지갑에 있는 신용카드라든지 카드 정보가 그대로 다 빠져나간다는 겁니다. 얼마나 당황스럽습니까? 나는 정보를 내준 적도 없는데, 잘 사용했는데 누가 쓱 갖다 스캐너에갖다 대면서.

[앵커]
주머니에 대면 바로 복사가 되고 그 복사 된 신용카드를 또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인터뷰]
그렇죠.

[앵커]
저렇게 되기만 하면 어떻게 복제가 되나요?

[인터뷰]
우리 버스 탈 때 버스를 뭘로 탑니까? 신용카드로 타죠?

[앵커]
터치만 하고 타죠.

[인터뷰]
그 기술이 여기에서 사용된 RFID. 이게 기술이 그거거든요. 그걸 역으로 사용을 합니다. 그런데 그 카드가 내장된 주파수 체크 안테나를 해킹하는 원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미국에서는 3, 4년 전부터 계속 이 사건이 발생했는데 뿌리뽑히지 않는다고 해요. 불안한 것은 이 사건이 한국에도 고스란히 들어올 것 같아요. 미리미리 주의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러고 가면 시민들은 눈치도 못 채겠네요. 옆에 와서 대고 가는 건데.

[인터뷰]
'길좀 물어볼게요'라고 이렇게 하면서 쓱 갖다 대면 그냥 졸지에 내 정보가 다 빠져나가고 그 정보로 카드를 만들고 카드 만들면 손해는 내가 보게 되는 것이죠.

[앵커]
이러다보니까 이런 범죄를 막기 위해서 첨단방어 장치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게 있죠?

[인터뷰]
특수 장치를 카드에 심는 거죠. 주파수 체크 안테나를 제거하고 도용방지칩을 넣는다든지 아니면 지갑 자체가 방어지갑이 생기는 거죠. 아예 그렇게 읽히지 않도록. 그것이 미국에서 지금 홈쇼핑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저라도 그걸 사겠네요.

그리고 연방정부 등 귀중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신분증에도 이것도 이 장치를 단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보안에 대해서는 확실히 미국이나 한국이나 구멍이 뚫리는 것에 대해서 계속해서 보안작업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런 지갑 쓰고 해도 저걸 뚫을 범죄수법이 등장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하다보면 두뇌싸움도 아니고, 어떻게 해결책을 찾아야 될까요?

[인터뷰]
예전부터 창이 있으면 방패가 있고요. 그 방패를 뚫으려는 창이 또 개발이 되고요. 계속 이렇게 된 것 같거든요.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개인정보까지 흘러나오는 이런 나라거든요. 보안의식을 국가에서 이건 사회적 재난수준으로 보안사고를 취급해야 하고. 아니면 지금 이 사고는 훨씬 더 큰 사고로 파급이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카드사나 금융사나 이런 데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창은 방패를 뚫기 위해서 더 날카로워지고 방패의 창을 막기 위해 더 두터워지고 요즘 신종 금융사기 수법을 들여다 보면 창과 방패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끝없는 두뇌싸움만 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최요한 시사평론가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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