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살릴 수 있는 기회 두 번 놓쳤다"

"신해철 살릴 수 있는 기회 두 번 놓쳤다"

2015.03.04.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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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해철 씨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어제 발표가 됐는데 살릴 기회가 두 번 있었다. 그런데 의료진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렇게 나왔는데. 백기종 교수님, 최종 수사 결과 경찰이 저렇게 결론을 내린 거죠?

[인터뷰]
작년 11월에 1차 수술을 했을 당시에 이때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천공이 그때 당시에 두 개의 천공이 생명을 잃을 정도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의문이다,이렇게 두루뭉술하게 평가를 했단 말이죠. 심지어 8개월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어요. 이게 바로 나쁜 말로 이너서클리즘을 이용을 하는 그런 상황인데. 예를 들어서 명확하게 흑이냐, 백이냐 밝혀줘야 하는데 역시 같은 의사의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이것을 심사하고 분석을 했느냐, 이런 게 나중에 다 밝혀지거든요.

결국 그래서 거기에서 이너서클리즘도 발현이 되는 것인데. 방금 신해철 씨 같은 경우에도 경찰에서는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볼 때 그당시에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예를 들어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고열이 있었을 때 왜 바로 가까운 서울아산병원이라든지 주변의 삼성병원이라든지 대학병원이 충분히 있었고 종합병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지체했느냐. 그러니까 결론은 그 천공에 의한 형태에서 생명을 잃었다. 이런 결론을 내린 거죠. 그래서 강세훈 S병원장의 의료사고로 본다, 이렇게 돼서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를 하는 것이죠.

[인터뷰]
그런데 이 부분은 실제로 경찰의 수사내용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 강 원장이 어디에 보내지 않아서는 나중 문제이고요.

실제로 두 번의 결정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인데 그것은 그 병원 안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어요. 그러니까 장 천공이 발생할 수는 있다는 거예요. 의사협회에서도 얘기를 한 거지만 장 천공이 꼭 사인은 아니다, 맞다. 거기서 출발을 한 거예요. 그런데 장 천공이 일어나서 그것이 감염으로 이어지거나 그래서 그 이후에 복막염으로 진행이 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그래서 여기에서 언급해 온 걸 보면 나중에 그것이 감염에 의해서 천공이 커졌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여러 가지 면밀한 관찰로 발견을 하고 거기에 따른 적절한 재수술을 한다든가 조치를 취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인데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백혈구 수치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갔는데도 그것도 무시하고 고열, 복통, 더군다나 강한 진통제를 주사했는데 전혀 반응이 없었다면 당연히 의심해봐야 할 것을 의사로서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인터뷰]
또 하나 있죠. 위밴드 수술입니다. 위밴드 수술을 유족측 신해철 씨 가족은 위밴드 수술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 원장이 유족, 피해자쪽, 신해철 씨측 의사 없이 위밴드 수술을 했다는 거죠. 결국 위밴드 수술을 하면서 심낭이라든가 장에 천공이 생겼다, 이 부분도 논점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유족측의 진술이 더 명확하고 임의성이 있다고 해서 받아들인 것입니다.

[앵커]
강세훈 원장은 YTN 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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