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비용, 부모가 얼마나 도와줘야할까?

결혼비용, 부모가 얼마나 도와줘야할까?

2015.03.03.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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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자녀 결혼비용이 노후자금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과연 얼마나 들어가고 있을까요?

한 결혼정보 회사가 천 명을 조사해 봤더니 최근 2년간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비용은 2억 3,700만 원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64%인 1억 5,200만 원을 신랑 쪽에서, 36%인 8,500만 원을 신부 쪽에서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이 결혼비용 가운데 부모가 얼마나 부담을 해야 할까요?

여기에 대해선 부모와 자식 간에 생각차이가 있었는데요.

먼저 부모세대인 5060세대 75.3%는 자녀 결혼 비용을 지원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녀의 결혼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에 자식들은 55.4%가 부모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답해,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응답과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지원 금액에 대한 인식차도 컸습니다.

부모는 지원을 해준다면 천만 원 미만이 30.2%, 천만 원에서 3천만 원 미만이 25.4%로 절반 이상이 3천만 원 이내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면 자식들은 부모의 도움을 받는다면 5천만 원에서 1억 원 미만이 26.1%, 1억에서 3억 원이 18.2%로 5천만 원 이상을 지원받길 원했습니다.

부모세대는 노후자금도 생각해야 하고 그렇다고 자식들 고생하는 걸 그냥 지켜보자니 마음에 걸리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전문가들은 결혼식의 허례허식을 줄이는 게 가장 우선돼야 하고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부모와 자식 간에 솔직한 대화가 해법이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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