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음식에 농약 섞어 서서히 살해"

"음료·음식에 농약 섞어 서서히 살해"

2015.03.03.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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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맹독성 농약을 섞은 음료로 이혼한 전 남편과 현 남편, 시어미니를 숨지게 하고, 친딸에게까지 제초제 음식을 먹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유는 거액의 보험금 때문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석근 기자!

가족의 생명을 볼모로 보험금을 노린 건데, 얼마나 받았습니까?

[기자]
피의자 44살 노 모 여인이 가족들을 살해하고 타낸 보험금 총액은 10억여 원 입니다.

첫 범행은 지난 201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17년 동안 함께 살다 이혼한 전 남편 김 모 씨가 돈을 요구하며 경제적 갈등을 빚게 되자, 찾아가 냉장고에 맹독성 제초제 '그라목손'이 든 음료수를 넣어둬 마시함으로써 숨지게 했습니다.

이 범행으로 보험사 3곳으로부터 사망 보험금 4억 5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노 씨는 이듬해(2012년) 이 모 씨와 재혼했는데요.

남편 이 씨와 70대 시어머니에게, 또다시 보험금을 노리고 각각 농약이 섞인 음식과 음료를 먹게 해 숨지게 하고 보험사로부터 5억 3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7월 첫 남편 김 씨와 사이에서 낳은 20세 친딸에게까지 농약이 든 음식을 3차례 먹여 입원 치료를 받게 하고 입원 보험금 7백만 원을 타냈습니다.

노 씨의 범행은 가족들이 연이어 숨진 것을 이상하게 여긴 보험사의 수사 의뢰로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노 씨가 첫 범행 때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농약을 이용해 살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경찰은 노 씨를 구속하고,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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