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60대 실종사건, '시신훼손' 증거 포착

화성 60대 실종사건, '시신훼손' 증거 포착

2015.03.02.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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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실종사건, 기억하십니까?

이 여성의 집에 세들어 살던 50대 남성이 살해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정작 시신을 찾지 못해 사건이 미궁에 빠졌죠.

그런데 시신 훼손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포착돼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7살 박 모 할머니가 실종된 건 지난 1월 4일,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경찰은 세입자 59살 김 모 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봤습니다.

경찰 수색 직전 집에 불을 질러 증거를 없앤 데다, 차량에서 박 할머니 혈흔이 발견된 겁니다.

하지만 끝내 시신이 나오지 않아 경찰은 김 씨에게 방화 혐의만 적용해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그런데 사건 한 달이 지난 뒤 청계산에서 김 씨가 버린 정육점 '육절기'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경기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
"할머니가 4일에 없어졌는데 2월 5일에 지인 공장에다 맡겼고 그리고 11일에 버렸고..."

부품에서 혈흔이 검출됐고 국과수 감정 결과, 사라진 박 할머니의 DNA와 일치했습니다.

김 씨는 그러나 '나무 공예를 하려고 육절기를 구입했다'며 여전히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경기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
"그걸로 범행을 했다고 단정을 못 짓겠어요. 아직 시신이 발견이 안 됐기 때문에..."

경찰은 박 할머니 시신을 찾지 못해도, 지금까지 나온 증거로 김 씨에게 살인 혐의를 추가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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