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태극기 얼마나 달았을까?

3·1절 태극기 얼마나 달았을까?

2015.03.01.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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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집에 태극기 다셨나요?

최근 태극기 게양을 법으로 강제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YTN이 서울 시내 공공기관과 주택을 돌면서, 태극기 게양 실제로 얼마나 했는지 둘러봤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들이 씽씽 달리는, 대로 양쪽으로 하얀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구청 건물 외벽에는 아예 큼지막한 대형 태극기가 걸렸습니다.

3·1절을 맞아 주요 도로와 공공기관에는 곳곳에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

일부 가정집도 태극기 게양에 동참해, 이날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인터뷰:한문철, 태극기 게양]
"매년 태극기 달아야 해서 달았고 특히 이번에는 우리 딸이 달자고 해서 달았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상은 조금 달랐습니다.

한 주택가 골목길에는 태극기가 빼곡했지만, 자세히 보니 한 사람이 단 것처럼 깃발도, 봉도 모두 똑같습니다.

알고 보니 개인이 아니라 구청에서 일반 가정집에도 태극기를 달아준 겁니다.

[인터뷰:구청 관계자]
"동별로 시범 거리 조성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행안부에서 국기 달기를 대대적으로 하라고..."

아파트의 경우 태극기 게양 가구가 손에 꼽힐 정도로 확연하게 적었습니다.

3·1절 정오가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일부 세대를 제외하곤 아파트 대부분이 태극기를 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남숙, 태극기 미게양]
"옛날같이 애국심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와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서 안 단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공공기관과 일반 가정집의 괴리가 컸던 3·1절 태극기 게양.

시대가 변하면서 태극기 게양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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