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비타민C, 감기예방에 효과 있을까?

고용량 비타민C, 감기예방에 효과 있을까?

2015.02.28.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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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고용량 비타민C를 별도로 섭취하면 좋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그동안 학계에서도 활발히 연구가 이루어졌었는데요.

정말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을까요?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기와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

또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예방을 위해 비타민C를 별도로 챙겨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비타민C가 정말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일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04년 29개 관련 연구와 하루 200㎎ 이상 비타민C를 복용한 만 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일반인에게는 감기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마라톤 선수와 스키 선수와 같이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감기를 50% 정도 예방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또 일반인들의 감기 앓는 기간을 줄여주는 효과는 있지만 성인의 경우 하루, 어린이는 나흘 줄여주는 것에 불과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일년 내내 고용량 비타민C를 복용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을 생각한다면 감기 예방을 위해 비타민C 복용을 권장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의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너무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섭취하게 되면 흡수되지 못한 비타민C가 장내에 남아 메스꺼움, 복부팽만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신장결석을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위장장애가 있거나 신장결석의 병력이 있다면 고용량의 비타민C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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