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하자마자 '취업 걱정, 돈 걱정'

입학하자마자 '취업 걱정, 돈 걱정'

2015.02.28.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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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곳곳에서 대학교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험난한 입시 생활을 끝내고 대학에 갓 들어오는 학생들인 만큼 설렘 속에 대학 생활을 준비하고 있을텐데요.

그런데 취업 걱정에 돈 걱정까지 현실의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임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체육관 안에 새내기 대학생과 가족 수백 명이 들어찼습니다.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표정으로, 신입생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삶의 새로운 단계를 시작하는 딸을 위해 온 가족이 출동했습니다.

[인터뷰:손경아, 덕성여대 신입생]
"아직 다들 못 만나봐서 만나기가 기대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빨리 보고 싶어요."

하지만 대학에 들어온 것이 마냥 설레지만은 않습니다.

먼 얘기 같았던 취업난이 조금씩 피부로 와 닿기 때문입니다.

당장 영어 점수와 자격증은 어떻게 따야 할 지 고민이고,

[인터뷰:김나현, 덕성여대 신입생]
"영어 공부, 토익이나 토플 그런 거 해야 하고...영어 공부 더 해서 (해외로) 나갈 수 있으면 나가야죠."

[인터뷰:조가희, 덕성여대 신입생]
"취업 같은 거 준비하려고 동아리도 경제나 이런 곳으로 들어갈 생각도 있어요."

1년에 7, 8백만 원 하는 학비와 비싼 집세의 무게도 고스란히 느낍니다.

[인터뷰:김민성, 국민대 신입생]
"학자금 이런 거를 차차 갚을 생각이고 부모님께 빌리지 않고 돈을 쓰려고요."

[인터뷰:지시형, 국민대 신입생]
"처음에는 자취방부터 알아봤고 비용 같은 것도 고려해봤는데, 최대한 기숙사를 다시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는 대학 새내기들.

자유로움과 설렘 속에서도 취업난과 불경기가 지우는 현실의 무게를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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