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총기살해...'모방범죄' 우려

잇단 총기살해...'모방범죄' 우려

2015.02.28. 오전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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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에서 충격적인 엽총 살해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경기도 화성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더이상 총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과 함께 모방 범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헤어진 애인의 가족을 찾아가 엽총으로 살해하고 가게에 불을 지른 세종시 사건.

충격과 공포가 가시기도 전, 이번엔 경기도 화성의 가정집에서 연달아 총성이 울렸습니다.

총격으로 순식간에 3명이 숨지고 이후 피의자가 자살한 것도 똑같습니다.

이틀 만에 비슷한 총기 사건이 이어지면서 '모방 범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유명인이나 유명 연예인이 자살한 시점을 전후해서 관련 사고가 급증하는 사례를 보면 충분히, 범죄도 학습이거든요. 남들이 한 방법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총기는 단 한 차례 발포만으로도 빠르고 정확하게 치명상을 입히기 때문에 범죄 피해도 큽니다.

경찰이 부랴부랴 총기 관리 강화 대책을 내놨지만 서둘러 시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총기 입출고를 더 엄격히 하겠다지만 경찰 1명당 총기 5백여 정을 관리하는 현실에서 매번 이상 징후를 포착해내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총기 소지자가 총기를 등록하거나 가져갈 때, 그 사람의 인간 관계나 성향을 잘 아는 가족과 지인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식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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