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한 母子...자폐증 때문에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한 母子...자폐증 때문에

2015.02.27.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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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땅에서 장애인을 둔 가족으로 살아가는 건 너무 힘들다, 힘든 아들을 내가 데리고 간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아버지의 유서 내용입니다.

이렇게 안타까운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대구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엄마와 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들이 함께 뛰어내렸습니다.

엄마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지만, 아들은 목숨을 건졌다고 하는데요.

극단적인 선택을 했지만 그래도 모성애는 그대로였겠죠.

엄마의 가슴 부위가 함몰되어 있는데, 뛰어내릴 때 아이를 꼭 껴안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직업이 없는 남편을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해오던 30대 주부의 안타까운 선택, 누리꾼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그 고통 이해합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가셨길."

"그 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엄마인데 이제 어떡하나."

"그래도 죽는 순간 아들은 살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나 보다."

"자식이 자폐증 걸리면 부모가 함께 죽어야 하는 시대."

"제 아이도 자폐아라서 힘들긴 하지만 또 아이 덕분에 살아지더라고요."

"자식이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아야겠어요."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가족들이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지 않도록 우리 사회에 배려와 사랑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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