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면 총 쏘는 시대··· 불법총기도 판친다

화나면 총 쏘는 시대··· 불법총기도 판친다

2015.02.27.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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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일어났던 세종시 편의점 총기 사건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전에 또 화성에서 총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한국, 더이상 총기 안전지대가 아닌데요.

우리나라에서 지난 2년간 발생한 민간 총기 사고는 모두 25건입니다.

2013년 천안에서는 40대 성폭행 수배자가 도심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아내의 외도를 눈치챈 40대 남편이 내연남을 공기총으로 살해하는 사건도 있었죠.

이제 화가나면 총을 쏘는 시대입니다.

더군다나 합법적으로 사용이 허가된 총기가 살인무기가 된 건데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덜한 산탄식인 구경 4mm, 5mm, 6.4mm 공기총은 소지허가증과 수렵면허증이 있는 사람에 한해 개인소지가 가능하고요.

위험도가 더 높은 엽총과 단탄식인 구경 5.5mm 공기총은 경찰서 무기고에 영치해야 하지만 수렵 기간에 출고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소지한 총기는 17만 정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해외에서 불법밀반입된, 허가를 받지 않은 총기류를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고 서울 한복판에서도 총기 구입이 가능하다고 전해집니다.

[인터뷰: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한학동 같은 데도 있고 종로 5가 같은 데도 있고 경찰에서 파악을 하고 있는데 사실상 일제 단속기간이 있고 불법총기류를 자진 신고 하라고 했을 때 무려 2만점 가까이가 신고가 됐는데 그 중에 권총도 5종이 들어왔어요. 그 권총이라는 것이 실제 인명살상용이거든요. 실질적으로 불법적으로 소유한 총기가 언제든지 활용이 돼요, 범죄에."

최근 5년간 자진신고한 불법 총만 2만 정이라니 불법 총기의 전체 현황은 파악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요.

거기다 합법적인 총기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습니다.

총기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을 일깨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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