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극 빚은 '형제간 불화'…70대 동생이 형 부부 살해

참극 빚은 '형제간 불화'…70대 동생이 형 부부 살해

2015.02.27.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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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극 빚은 '형제간 불화'…70대 동생이 형 부부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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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은 재산 다툼으로 인한 형제 간 불화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 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주택가에서 총기 난사로 모두 4명이 숨졌습니다.

75살 전 모씨가 86살 형 집을 찾아가 형과 형수를 엽총으로 쏴 숨지게한 것입니다.

전 씨는 이후 출동한 파출소장에게도 총격을 가해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사건 현장에 있던 전 씨 부부의 며느리 A씨는 총격을 피하기 위해 2층에 뛰어내리다 부상을 당했습니다.

며느리 A씨는 전 씨가 술만 마시면 형을 찾아와 돈을 달라고 협박하는 등 다툼이 잦았고, 오늘 아침에도 돈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재산 다툼으로 형제간 불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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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1시간 전 파출소에서 엽총 출고

엽총난사 사건의 범인 전 씨는 사건 발생 1시간 전 쯤 엽총을 출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오늘 아침 8시 25분 쯤 파출소에서 엽총 1정과 분사기 1정을 꺼내갔다고 밝혔습니다.

엽총을 출고한 전 씨는 곧장 형 집을 찾아가 사건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틀 전 천안에서 총기 사건이 발상한데 이어 또다시 엽총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긴급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경찰청은 "현행 총기소지 허가제도를 보다 엄격히 운영해 총기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총기소지자 결격사유 기준에 폭력성향의 범죄경력을 추가해 보다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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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 시도하는 경찰에 총격…"방범복 차림"

전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대화를 시도하자 총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양파출소 이강석 경감(43)이 현장에 도착한 뒤 현관문을 열려하자 전 씨가 1차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 경감이 대화를 시도하자 2차 총격을 가했고, 이 때 총을 맞고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감은 당시 방범복 차림으로 방탄복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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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로 끝난 참극…주변 CCTV 분석

전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현재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주택 안에서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 지인들의 진술과 주변에 있는 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정밀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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