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근한 겨울...꽃매미 피해 우려

[경기] 포근한 겨울...꽃매미 피해 우려

2015.02.24.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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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비교적 따뜻한 날이 많아 농가에서는 해충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과수에 치명적인 꽃매미의 부화율이 높아 제때 방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맛이 좋아 해외에 수출하는 포도로 널리 알려진 경기도 화성의 포도 재배농가입니다.

나무가지 여기저기에 나무껍질과 비슷한 모양의 알집이 눈에 띕니다.

외래해충인 꽃매미의 알이 있던 흔적입니다.

이 농가에서는 지난해 여름에 꽃매미 피해가 심해 방제를 했는데도 이처럼 쉽게 알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정완구, 포도재배 농민]
"앞으로 걱정이 이제 3-4월쯤 되면 이것이 자라나서 작물에 큰 피해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올들어 경기도내 주요 포도 생산지역에서 꽃매미 알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다 알의 수가 6배나 늘어났습니다.

특히 포도 주산지의 한 곳인 안성의 경우 지난해 보다 17배나 많이 발견됐습니다.

알의 부화율도 높을 것으로 보여 경기남부지역에서는 90%, 경기북부지역에서는 60%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열대 지역에서 온 꽃매미의 알은 영하 11도 이하에서 부화율이 떨어지는데 중부지역의 올해 1월 기온이 8년만에 가장 포근할 정도로 기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영수,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
"현재로서는 알집을 제거하는 방법과 이런 매미충들이 90% 이상 부화하는 5월 하순쯤에 적용약제로 방제해주시면 가장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꽃매미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다음달 부터 미리 농가에 통보해 피해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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