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위암, 소아청소년은 백혈병이 최다

어른은 위암, 소아청소년은 백혈병이 최다

2015.02.15. 오후 10: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갑상선암을 비롯해 위암과 대장암, 유방암에 주로 많이 걸리죠.

그런데 소아청소년들은 양상이 크게 달라서 백혈병이나 뇌종양이 많이 걸리는데요.

아이들은 암 발견이 어렵고 진행이 빨라 더 위험합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언제나 밝고 활기가 넘쳤던 8살 개구장이 민석이.

그런데 몇 달 전 난데없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며칠 동안 식욕이 떨어지고 힘이 없어보여 대수롭지 않게 병원을 찾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오숙향, 민석이 어머니]
"세상이 깜깜해지는 기분…, 일단은 내 아들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게 주위에도 본 적이 없었고 아는 사람도 그런 사람이 없었고..."

18세 이하 소아청소년들이 걸리는 암은 민석이처럼 백혈병이 가장 많아 전체 연령의 암 발병 양상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체 연령은 갑상선암과 위암, 대장암, 유방암 순이었지만, 소아청소년은 백혈병과 뇌중추신경, 림프종 등의 순이었습니다.

어른들이 주로 갖가지 발암물질에 노출돼 걸리는 반면 아이들은 혈액이나 세포에서 자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구홍회, 삼성서울병원 교수]
"소아는 그런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암 보다는 조혈기관에서 발생하는 암이 많습니다. 그래서 혈액암의 일종인 백혈병, 림프종이 많고요, 그 다음으로는 뇌중추신경계같은 신경계에서 발생하는 뇌종양 이런 게 많습니다."

문제는 어른보다 아이들의 암이 훨씬 위협적이라는 것입니다.

정기검진을 받는 어른보다 진단 기회가 적고 세포분열이 활발해 진행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보이는 사소한 징후라도 잘 살피고 간단한 피검사라도 지체없이 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