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故 최동원 선수도 소금물 관장 받았다"...사망 영향 줬나?

단독 "故 최동원 선수도 소금물 관장 받았다"...사망 영향 줬나?

2015.02.05.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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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도 낫게 한다는 소금물 관장 치료로 신도들에게 거액을 받은 목사 부부 이야기, 어제 YT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4년 전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숨진 야구선수 최동원 씨도 이 시술을 받았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시술이 최 씨의 사망에 영향을 줬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거두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80년대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무쇠팔' 고 최동원 선수.

은퇴 뒤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대장암이 발견되면서, 지난 2011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 씨가 숨지기 9달 전에 찍힌 사진입니다.

삐쩍 마른 얼굴에 턱수염도 깎지 않은 수더분한 모습입니다.

입고 있는 점퍼가 헐렁해 보일 정도로 살이 많이 빠진 듯합니다.

대장암으로 한창 투병하던 시절, 소금물로 관장하면 암도 낫는다는 목사 부부의 캠프에 온 겁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거의 다 (치료) 받고 가서 완치 단계였는데 그다음에 가서 죽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피의자들이)."

최 씨는 이들의 말을 믿고 9박 10일 동안 소금물 관장을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9달 뒤 결국 숨졌습니다.

소금물 관장 캠프에 들어오면 소금물과 간장 외에 다른 음식과 약은 모두 먹을 수 없는 상황.

경찰은 목사 부부의 불법 시술이 최 씨의 병세에 악영향을 줬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이들 목사 부부가 환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피해자들을 상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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