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피해 예방책은?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피해 예방책은?

2015.02.01.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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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안전보관함'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람의 은행예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보관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일당이 만들어낸 신조어입니다.

이처럼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수법 탓에 피해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는데, 예방책은 무엇인지 홍석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빨간 코트를 입은 여성이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뭔가를 집어 넣습니다.

몇 분 뒤, 모자를 푹 눌러써 얼굴을 가린 젊은 남성이 보관함에서 뭔가를 재빨리 챙겨 사라집니다.

보이스피싱 송금책인 남성이 챙겨간 건 5,700만 원어치 현금 뭉치.

개인정보 유출로 은행예금이 위험해졌다며 돈을 '국가안전보관함'에 보관해야 한다는 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일당에 속은 빨간 코트 여성의 돈이었습니다.

[인터뷰:박명선, 서울혜화경찰서 지능팀장]
"국가안전보관함이란 것 자체가 없습니다. 기존 (보이스피싱) 수법이 다 알려지다 보니까 새로운 수법으로, 새로운 용어로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최근 보이스피싱은 그럴듯한 용어로 상대를 현혹시키는가 하면, 서민들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역이용하기도 합니다.

무담보·무서류 또는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역으로 은행예금을 빼내가거나, 시중 유명은행을 사칭해 저금리 마이너스 통장 발급을 조건으로 대출을 부추긴 뒤 대출금을 대포통장으로 가로채는 수법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피해 예방을 위한 최선의 길은 기본 상식을 충실히 따르는 것.

은행 등 금융기관은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경찰 등 수사기관은 현금 보관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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