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방산비리 민낯 이번에는 드러나나?

고질적 방산비리 민낯 이번에는 드러나나?

2015.01.31.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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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출범한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수사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전직 군 최고위급 장성들이 잇따라 사법처리 되면서 고질적인 방산 비리의 실체가 드러나게 될지 주목됩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합수단이 진행하는 각종 사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해군 수뇌부와 STX의 유착 사건입니다.

수사의 정점에 있는 인물은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정 전 총장은 STX조선해양과 STX엔진 등이 해군 고속함과 차기 호위함을 수주하는 과정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7억 7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전 총장은 체포된 뒤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합수단은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히, 정 전 총장이 먼저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강덕수 당시 STX 회장과 윤연 전 해군 제독으로부터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 구속 수사를 통해 STX로부터 건네받은 돈의 사용처와 또 다른 방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등을 파헤친다는 계획입니다.

공군방위산업체 블루니어는 전투기 부품 정비를 하면서 중고 부품을 새 부품으로 속이며 정비 대금을 가로했습니다.

이들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가로챈 정비 대금은 무려 2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합수단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현직 대표 2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공범으로 지목된 예비역 공군 중장도 구속되며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보통 방위사업 계약은 천문학적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고, 로비 규모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합수단 수사가 궤도에 오르면서 방산비리의 고질적인 비리의 민낯이 어디까지 드러나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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