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2차 공판...조양호 회장 증인 출석

[앵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공판에는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1시간쯤 전이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출석했다 지금은 돌아갔죠?

[기자]
조양호 회장은 오후 4시에 조금 앞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수의를 입고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 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고 증인 신문에 들어갔습니다.

조 회장은 아버지이자 대한항공 경영자로서 승무원 하기 지시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사무장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사과드린다며, 근무에 어떤 불이익도 없도록 약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박 사무장이 조직에서 근무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고, 조 회장은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오늘 박 사무장이 회사에 나와 신체검사를 받았고 의사가 근무해도 좋다고 허가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증인 신문은 15분 만에 끝났고 조 회장은 조금 전 4시 40분쯤 법원 청사를 떠났습니다.

[앵커]
조양호 회장에 앞서 사건 당시 문제의 견과류 서비스를 했던 여 승무원도 증인 신문을 받았는데요,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여 승무원 김 모 씨는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증인입니다.

항공기 회항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푸시백 사실을 알고 있었고 조 전 부사장도 알고 있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또 사건 경위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여 모 상무의 회유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교수직을 제의받고 국토부 조사에서 위증했다는 일각의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에 대해서는 박 사무장에게도 서운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김 승무원의 증인 신문이 끝난 뒤 조 전 부사장은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박창진 사무장이 오늘 법정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면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박 사무장은 결국 나오지 않았군요?

[기자]
법원이 보낸 출석요구서가 반송돼 출석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 사무장은 앞서 오늘 오전 대한항공 본사 항공의료센터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병가가 끝나는 모레 출근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보인 것입니다.

오늘 조양호 회장이 회사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현재 법정에서는 증거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YTN 나연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