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근 전 총장 오늘 영장...혐의 입증 자신

정옥근 전 총장 오늘 영장...혐의 입증 자신

2015.01.30.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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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TX 측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합수단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정 전 총장과 STX 사이의 유착 관계를 밝히는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양상입니다.

조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택에서 체포된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은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 전 총장은 해군 참모총장이던 지난 2008년, 아들이 운영하던 요트회사를 통해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으로부터 7억 7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전 총장은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들 회사에 관여한 바 없고, STX에서 받은 돈은 아들 회사로 들어온 정상적인 후원금이란 것입니다.

하지만 합수단은 이미 구속 수감 중인 강덕수 당시 STX 회장에게서 후원금이 사실상 로비 자금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 전 회장은 정 전 총장이 먼저 STX 상임고문이었던 윤연 전 해군 작전사령관을 통해 아들 회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합수단은 STX가 과도한 후원금을 내는 대신 그 대가로 차기 호위함 사업 등을 수주하고, 고속 디젤 엔진 등에 대한 납품 편의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들 회사에 준 돈이 정 전 총장에게 전달된 경로와 돈의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진술이 확보돼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다며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합수단은 오늘 중으로 정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정 전 총장의 재임 시절, STX그룹 외에도 다른 방산기업에서도 금품을 받았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YTN 조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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