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정옥근 영장 오늘 영장청구 방침

'뇌물 수수' 정옥근 영장 오늘 영장청구 방침

2015.01.30.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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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옥근 전 해군참모 총장과 STX의 유착 의혹을 파헤치려는 합동수사단 수사가 급물살을 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어제 체포한 정 전 총장에 대해 오늘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정옥근 전 총장 영장 방침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합수단은 오늘 정옥근 전 해군 참모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체포된 정 전 총장은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을 상대로 STX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위와 실제로 STX에 방산 물량 납품과 관련해 특혜를 줬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STX가 장남 정 씨의 요트회사로 건넨 7억 7천만 원 가운데 일부는 요트 행사 경비로 쓴 것이 확인됐고, 나머지 돈의 용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당 돈이 정 전 총장에게 들어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정 전 총장은 STX로부터 받은 돈은 아들회사로 들어온 정상적인 후원금이라며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이 STX에 장남 회사 지원을 먼저 요구했다는 강덕수 전 STX 회장과 윤연 전 제독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정 전 총장이 7억 원대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는 이미 상당 부분 입증이 됐다며 오늘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사건은 검찰이 처음 수사하는 사건이 아니라고요?

[기자]
대전지검 특수부는 지난 2011년 정 전 총장을 5억 원대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수사 당시 STX와 유착 의혹이 불거졌지만, 당시 검찰은 정상적인 후원금이었다며 의혹에 손을 데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당초 대검 중수부에서 맡았던 사건을 대전지검으로 넘긴 점이나, 5억대 횡령 사범인 전직 해군 총독을 불구속 수사했다는 점에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합수단이 이번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4년 만에 수사가 재개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4년 전과 달리 사건 관련자들이대대적으로 소환됐고, 정 전 총장까지 체포해 조사를 하면서 이번에는 STX와 정 전 총장의 검은 고리가 확인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 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앞서 체포됐던 정 전 총장의 아들과 윤연 전 해군 제독은 어젯밤 석방됐죠?

[기자]
정 전 총장 아들 회사에 후원금 지급을 결정하는데 관여한 윤연 전 제독과 해당 후원금을 아버지에게 건넨 정 전 총장의 장남이 어젯밤 늦게 석방됐습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세 사람에 대한 수사가 상당부분 진척됐고 정 전 총장과 아들이 함께 체포된 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장남 정 씨와 윤연 전 제독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입증할 의미있는 진술을 하며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영장 청구 대신 석방을 결정한 것을 보면 정 전 총장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그만큼 합수단이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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