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교통카드 바꿔치기'...기막힌 사기 수법

이번엔 '교통카드 바꿔치기'...기막힌 사기 수법

2015.01.30. 오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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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건기자들의 취재현장 이야기 들어보는 동분서주 오늘은 이형원 기자 나와계십니다. 보도를 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교통카드 바꿔치기 사기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어떤 사건인가요?

[기자]
충전식 교통카드 누구나 한 번쯤은 써봤을 겁니다. 지난 24일 이 카드를 편의점에서 충전하는 척하면서 충전된 카드와 잔액이 0원인 카드를 바꿔치기 하는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즉 처음에는 카드를 내밀면서 충전을 이렇게 해 달라고 하고 이렇게 충전된 카드를 받지 않습니까? 그러고는 결제를 해야 되는데 내가 지금 돈이 없어서 은행에 가서 돈을 빼오겠다. 그러니까 이 충전된 카드를 잠깐만 가지고 있으면 내가 다시 돈을 가지고 와서 이걸 가지고 가겠다고 얘기를 한 겁니다.

지금 영상에서도 보이실 텐데요. 이 남성이 지금 지갑을 꺼내서 돈을 결제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카드를 지금 내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카드로는 계산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까 은행에서 돈을 빼오겠다고 하면서 나가는 장면인 겁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맡긴 카드, 좀 이상하다라는 생각을 지금 하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은행에 간 남성이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편의점 직원이 카드 잔액을 조회해 보니까 본인이 충전해 준 3만원이 아니라 잔액이 0원밖에 없는 바꿔치기한 카드였던 겁니다. 그래서 편의점 직원이 신고를 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3만원어치 충전을 해 달라고 해서 받고서는 돌려준 카드는...

[기자]
잔액이 0원인 바꿔치기한 카드였던 겁니다.

[앵커]
순식간에 이렇게 했는데 눈치를 챌 수 없나요, 직원들이?

[기자]
편의점에 가보면 아시겠지만 손님들이 왔다갔다하고 좀 정신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또 직원 입장에서는 설마 이런 일을 당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건데요.

또 아까 화면에서도 보셨지만 이 남성이 골라온 음료를 계산한다고 직원의 눈을 그러니까 정신을 다른 쪽으로 돌린 건데요. 충전된 카드를 재빨리, 직원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충전된 카드를 뒷주머니에 넣었고 또 똑같은 카드를 건네면서 얼른 현금을 뽑아오겠다고 하니까 직원이 전혀 눈치를 챌 수 없었던 겁니다.

[앵커]
별의 별 사기사건이 더 있다고 싶기도 하고 나름 연습을 했던 것 같은데 저 곳에서만 범행을 저지른 건 아닌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편의점 본사에 문의를 해 봤는데요. 근처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에서만 이 남성에게 사기를 당한 매장이 두 곳 더 있습니다. 20대 남성이고 차림새나 수법도 같았다고 하는요.

피해금액이 3만원이라는 크지 않은 소액이다 보니까 아마 신고하지 않은 점포도 분명 더 있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저게 발생한 사건이 언제 발생했죠?

[기자]
지난 24일 발생했습니다.

[앵커]
이형원 기자는 저걸 언제 보셨습니까?

[기자]
저희가 어제 보도를 했었는데요. 아시겠지만 보도가 나간 어제 당일에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앵커]
보도하고서 그 당일날 바로 잡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해당 남성은 역시나 똑같은 수법으로 편의점에서 카드 바꿔치기를 하려다가 목동에 있는 편의점에서 검거가 된 겁니다. 편의점 점주가 이 남성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바로 경찰에 덜미가 붙잡혀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밑장빼기 그리고 이번 바꿔치기 다 편의점 직원들, 종업원들이 다 돈을 토해내거나 이렇게 되기때문에 소액이기는 하지만 일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피해가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형원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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