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흐지부지 의혹, 실체 밝혀지나

4년전 흐지부지 의혹, 실체 밝혀지나

2015.01.30.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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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과 STX의 유착 의혹은 이미 4년 전 검찰이 손을 댔던 사건입니다.

당시 검찰은 유착 의혹은 규명하지 못한 채 횡령 혐의로 정 전 총장을 재판에 넘겨 봐주기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번에는 대대적인 합수단 수사를 통해 의혹을 실체가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전지검 특수부는 지난 2011년 5월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을 5억 원대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수사 당시 STX와 유착의혹도 제기되며 관심을 모았지만, 유야무야 사건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5억대 횡령 사범인 전직 해군 총독을 불구속 수사했다는 점에서 봐주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 전 총장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4년, 합동수사단을 꾸리며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은 다시 한 번 정 전 총장과 STX의 유착 의혹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STX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장남에게 건네진 돈이 최종적으로 정 전 총장을 노린 로비자금이라는 의혹의 큰 틀은 4년 전과 똑같습니다.

차이점은 당시에는 후원금 지급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반면, 이번에는 관련자들에 대해 전방위 압박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의 장남과 STX 고문 윤연 전 해군 제독을 상대로 STX후원금이 정 전 총장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앞서 발빠르게 정옥근 전 총장을 체포해 신병을 확보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4년 전 정옥근 전 총장 비리 사건에서 검은 고리 의혹을 찾아내지 못했던 검찰이 이번에는 수사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방산 기업과의 유착 고리를 규명하고 수사의 물꼬를 틔우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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