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스름돈 밑장빼기 이어 '교통카드 바꿔치기'

단독 거스름돈 밑장빼기 이어 '교통카드 바꿔치기'

2015.01.29.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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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스름돈 밑장 빼기에 이어 이번에는 편의점 교통 카드 바꿔치기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YTN이 영상을 단독 확보했는데, 소액이지만 판매업자들을 상대로한 범행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4일 오후 3시 20분쯤, 서울 방배동에 있는 편의점입니다.

20대로 보이는 남자 손님 한 명이 들어오더니 교통카드 3만 원어치를 충전해 달라고 하고는 다른 물건을 고릅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남자가 다른 물건을 고르는 동안 먼저 교통카드 충전을 해놓습니다.

뒤늦게 캔커피 하나를 들고 계산대로 온 남성.

충전된 교통카드를 먼저 받아 주머니에 넣고는 충전한 가격 3만 원은 카드로 결재하겠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생이 교통카드는 현금으로만 충전할 수 있다고 하자, 그럼 근처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오겠다며 주머니에 넣었던 카드를 다시 꺼내 맡기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한참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았고 아르바이트생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통카드 잔액을 찍어보니 잔액은 '0'원이었습니다.

주머니에 똑같은 카드 두 장을 넣고 바꿔치기한 겁니다.

편의점 본사에 문의해보니 근처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에서만 이 남성에게 사기를 당한 매장이 두 곳이나 더 있었습니다.

[인터뷰:피해입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옷차림도 똑같았고 사진도 똑같았고 수법도 똑같고 다른 점포에서도 받은 사진이 있거든요."

돈을 충전한 뒤 빼돌린 카드는 다른 편의점에서 금액을 환불받아 현금화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기당한 돈은 아르바이트생이 급한대로 채워 넣었고 나중에 범죄 피해 관련 보험을 적용해 돌려줄 예정입니다.

며칠 전 보도된 거스름돈 밑장빼기 사기처럼, 이 사건도 서울 방배경찰서에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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