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스름돈 밑장빼기 이어 '교통카드 바꿔치기'...경찰 수사

단독 거스름돈 밑장빼기 이어 '교통카드 바꿔치기'...경찰 수사

2015.01.29.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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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스름돈 밑장 빼기에 이어 이번에는 편의점 교통 카드 바꿔치기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YTN이 영상을 단독 확보했는데, 이번에도 피해자는 알바생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교통카드를 이용해서 어떤 사기를 친거죠?

[기자]
그림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난 24일 오후 3시 20분쯤, 서울 방배동에 있는 편의점입니다.

젊은 남자 손님 한 명이 들어오더니 교통카드 3만 원어치를 충전해 달라고 하고 다른 물건을 고릅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남성이 다른 물건을 고르는 동안 먼저 교통카드 충전을 해놓습니다.

편의점에 들어온지 2분 정도 지나자, 남성이 캔커피 하나를 골라 계산대로 옵니다.

그리고 계산하기 전에 자연스럽게 충전된 교통카드를 먼저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데요.

교통카드를 충전한 값을 내겠다며 현금 대신 카드로 결재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교통카드는 원래 현금으로밖에 살 수 없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사정을 말하자 남성은 근처 은행에서 돈을 뽑아오겠다며 커피 계산만 현금으로 하고 주머니에 넣었던 충전카드를 다시 꺼내 맡기고 나갑니다.

하지만 한참 기다려도 남성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통카드 잔액을 살펴보니 남성이 돌려준 카드는 아까와 디자인만 같은 교통카드였고 잔액은 '0'원이었습니다.

남성이 주머니에 똑같은 카드 두 장을 넣고 바꿔치기한 겁니다.

편의점 본사에 문의해보니 최근 이 브랜드의 편의점에서만 같은 복장을 한 같은 남성이 이런 수법으로 다른 매장 두 곳에서 더 사기를 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돈을 충전하고 빼돌린 카드는 다른 편의점에서 환불받아 현금화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사기당한 돈은 이미 전산상으로 지불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고스란히 알바생 돈으로 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며칠 전 보도한 거스름돈 밑장빼기 사기처럼, 이 사건도 경찰에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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