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내, 범인에 "그분이..."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내, 범인에 "그분이..."

2015.01.29.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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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림빵 뺑소니 사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네티즌들이 이 뺑소니범 잡기 위해서 스스로 CCTV도 판독을 하고 경찰에도 정확한 수사를 촉구를 했는데 경찰에서 당시 사건을 담은 CCTV 판독을 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국 판독불가다,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판독 불가가 될까요. 한번 판독 결과를 보면서 판단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사건사고 났을 때 화면입니다. 지금 크림빵을 들고 피해자가 인도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람도 약간 희미한 그런 모습인데요. CCTV에서 여러 가지 인물들이 나오고 있지 않는데. 차가 지나 가다가 결국은 이 피해자를 치고 갑니다.

그런데 후미등이 환하게 빛을 발해서 사실 번호판 식별 자체도 불가능한 데다가 이 차량의 종류 자체도 얼핏봐서는 하얀색 같은데 보시면 어때요? CCTV를 확인하는 게...

[인터뷰]
저 정도로는 진짜 차종이 얼마나 많습니까? 밤이었고 CCTV 화질도 좋지 않고 해서 굉장히 판독하기 어려운데 그래도 국립과학기술원의 기술원은 뭔가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굉장히 많이 기대를 했는데 사실상 나온 결과는요. 차종이 이미 4종류 가까이 가능성이 있다고 나왔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졌습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아침에 피해자의 아내와 인터뷰를 했는데 이 아내는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서도 다행히 의연하게 헤쳐나가려고 합니다. 특히 뱃속의 아기가 있기 때문에 더욱 의연하게 헤쳐나가려고 아노력을 하는 것 같아서 오히려 보는 사람을 숙연하게 하고 있고 아내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남편이 성격이 강직하고 평소 가치관이나 교육관이 뚜렷한 사람이어서 곧 태어날 아이의 교육이나 육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고 지금은 8개월 들어서서 조금 지났고, 저도 이제 많이 걱정이 돼서 상을 다 치른 직후에 병원 갔는데 다행이 크게 문제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번호판 판독도 일부러 시간내줘서 편집프로그램 이용해서 해준 분들도 굉장히 많으시고. 그런 사람의 고생 덕분에 위안이 되고 기대를 했었는데, 어제 기사를 보니 마음이 허무하기도 하고 그랬었죠. 그 분이 제일 괴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양심이 있으면 양심이 있을거니까. 자수를 하루 빨리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죠."

[앵커]
피해자 부인, 아내 되시는 분은 매우 강한 정신을 가지고 계신 분 같고. 특히 배 안에 있는 아기 생각 때문에 더 힘들어하지 않고 이겨내려고 하는데 가장 관심이 가는 그리고 저희들의 마음을 좀 아프게 했던 거는 양심이 있을 것이다. 이 뺑소니범을 그분이라는 존칭을 써가면서 뺑소니범, 그분이 양심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수를 할 거라 믿는다, 자수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말씀을 했습니다. 이분의 바람 그리고 운명을 달리한 아이 아빠, 남편이 저승에서도 원한을 사지 않도록 뺑소니범이 하루빨리 자수를 했으면. 잡히기보다는 자수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분명히 본인은 알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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