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손길 이어져...아이는 누가 키울까?

도움 손길 이어져...아이는 누가 키울까?

2015.01.29. 오전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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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부 아파트에 난 큰불로 5살짜리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난 20대 어머니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했었는데요.

홀로 남은 아이를 도우려 많은 이들이 모금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자기 들이닥친 불길에 휩쓸린 지 2주 만에, 23살 나 모 씨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불 속에서 몸을 옹크려 지켜냈던 5살짜리 아들은 홀로 남았습니다.

[인터뷰:나 씨 친구, 지난 24일]
"애한테 다 해주고 자기 사고 싶은 것 안 사고 애한테 다 해주고, 장난감 같은 것 많이 갖고 싶잖아요, 그런 것 사달라고 하면 다 사주고. 자기 안 먹고 자기 안 입고 그런 식으로..."

혼자 남겨진 아이를 도우려는 모금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엄마 대신 소방관의 품에 안겨 빠져나오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젊은이도 어르신도 마음을 보탰습니다.

[인터뷰:박창환,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괴로웠을까 싶어서 적게나마 생활에 보탬이 되게 하려고 정성을 모았습니다."

지난 26일 의정부시청과 의정부역 등 네 곳과 인터넷에서 모금을 시작한 뒤로 모금액은 2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구호단체는 아직 미성년인 아이에게 어떻게 성금을 전달할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신탁 계좌를 마련해 두었다가 아이가 자란 뒤 직접 줄 것인지, 아니면 아이를 맡을 아동복지시설에 성금을 맡길 것인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상자와 이재민 전체를 위한 모금액 2억여 원의 전달 방안도 시와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천직, 전국재해구호협회 대외협력팀 차장]
"기탁된 성금은 모두 아이와 의정부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전달할 구체적인 방법은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내고 있는 홀로 남은 아이.

6개월이 지나면 아이를 원하는 가족에 입양되거나 아동복지시설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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