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예비역 해군 소장 한강에 투신

'방산비리' 예비역 해군 소장 한강에 투신

2015.01.28.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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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산비리와 관련해 군과 검찰의 수사를 받던 예비역 해군 소장이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만 발견됐는데, 경찰은 잠수부 등을 동원해 시신을 찾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강 행주대교.

이른 아침 고급 승용차 한 대와 신발 한 켤레가 발견됐습니다.

운전자도, 신발 주인도 없었습니다.

승용차와 신발 주인은 61살 함 모 씨.

해군 소장 출신인 함 씨는 최근 방위사업비리 수사를 위해 꾸려진 정부합동수사단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2차례 소환된 건데, 경찰은 추가 조사를 앞둔 함 씨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지난 2009년까지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을 지낸 함 씨는 최근엔 방산업체 고문으로 일해왔습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안타깝게 생각하며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사 과정에서 함 씨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표시한 적이 없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한강순찰대 잠수부 등을 동원해 시신을 찾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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