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합수단, 정옥근 전 총장 아들·윤연 전 제독 체포

단독 합수단, 정옥근 전 총장 아들·윤연 전 제독 체포

2015.01.28.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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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방위사업 합동수사단이 정옥근 전 해군참모 총장의 아들을 오늘 새벽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합수단은 전 해군작전사령관이자 현직 STX 고문 윤연 씨도 함께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이 STX로부터 금품로비를 받는 과정에 관연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전 해군참모총장 아들이 방산 비리에 연루돼 체포가 된 것인데요, 언제 체포가 된 것입니까?

[기자]
정부방위사업 합동수사단이 오늘 새벽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의 아들을 체포했습니다.

또,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도 함께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 두 사람과 아들 정 씨 회사 관계자 등 모두 3명을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통해 신병을 확보한 뒤, 현재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전 총장의 장남 정 모 씨는 STX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7억여 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해군 제독으로 예편한 윤 씨는 해사 25기로 해군작전사령관과 제37대 해군사관학교 교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STX에서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앵커]
이들이 STX 금품 로비 사건에 어떻게 연루돼 있는 것입니까?

[기자]
합수단은 두 사람이 STX계열사로부터 정옥근 전 총장이 방산 물량 납품 편의 대가로 금품성 로비를 받는 과정에서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 전 총장은 현직 총장이던 지난 2008년 방산 물량을 공급하는 옛 STX 계열사로부터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성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당시 해군이 개최한 행사에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였던 요트회사가 참여했고, STX 측은 이 회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7억여 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장남 정 씨가 STX로부터 받은 돈을 정옥근 전 총장에게 전달했는지, 장남 정 씨에게 후원비를 건네는 과정에 윤연 STX고문이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미 합수단은 후원액이 사실상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둔 뇌물이라고 판단할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합수단은 서충일 STX 사장 등 전현직 STX 고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최근 요트행사 후원을 결정한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이르면 이번주 정 전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다른 방산 비리 사건과 관련해서 참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요?

[기자]
전 방사청 사업부장으로 2성으로 전역한 함 모 씨가 오늘 행주대교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함 씨는 국내 유명 방산업체와 관련한 업체에서 고문으로 재직중이었습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함 씨를 소환해 2차례 조사했고, 추가 조사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함 씨가 조사 과정에서 이의제기를 하거나 불만을 표시한 바가 없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직 해군 수뇌부들과 관련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각종 방위 사업 비리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그 범위와 관련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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