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교복입고 세월호 희생자 모욕하다…

단원고 교복입고 세월호 희생자 모욕하다…

2015.01.28.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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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내용의 사진이 올라와 이틀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도를 넘어도 한참 넘는 '일베' 게시물에 대해 단원고 교장이 고소장을 접수했고, 누리꾼들의 자발적인 고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오후, 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일베' 회원임을 뜻하는 손가락 모양과 함께, 꼬치를 들고 있는 이른바 '일베 어묵' 사진입니다.

사진 속의 사람은 세월호 참사로 학생들이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바다에서 훼손됐다는 이 비상식적인 내용의 게시물은, 원본이 삭제된 이후로도 인터넷에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도를 한참 넘은 이 모욕적인 사진을 올린 '일베' 회원에 대해 단원고등학교 교장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숨진 학생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 겁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도 공분하면서 자발적인 고발에 나섰습니다.

자신을 일반 시민이라고 소개한 김 모 씨는 '일베 어묵' 게시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악용해 사회 상식을 넘는 게시물이 계속 퍼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다른 누리꾼들을 모아 법무법인을 통해 대리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와는 별개로 세월호 희생자 가족 김영오 씨와 '어묵' 사진을 합성해 올린 다른 '일베' 회원도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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