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속도...남성호르몬제 투약 확인

검찰 수사 속도...남성호르몬제 투약 확인

2015.01.27.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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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금지약물 양성반응과 관련해 박 선수를 치료한 병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검찰은 해당 병원 측이 박 선수에게 남성호르몬제가 포함된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주영 기자!

박태환 선수가 금지 약물을 맞은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본인은 모르고 맞았다는 거죠?

[기자]
박태환 선수는 주사제의 이름과 성분을 알지 못하고 주사를 맞았다는 입장입니다.

박 선수 측은 주사제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지 여러 차례 확인했지만, 병원 측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을 해 줬다며, 해당 병원이 왜 금지 약물을 투여했는지 이유와 목적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선수 측은 병원 측이 금지 약물인 점을 알고도 주사를 투약했다면 상해죄로, 몰랐다는 업무상 과실치상죄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해당 약물을 투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지 약물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도핑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박 선수 측에서 조금 더 미리 확인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입장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해당 약물은 어떤 약물인가요?

[기자]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네비도'라는 주사입니다.

검찰은 이 주사제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 등에서 정한 금지약물 가운데 가장 흔한 스테로이드제입니다.

박태환 선수는 지난해 7월 29일, 서울 중구의 한 병원에서 이 주사를 맞았는데요.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아 올리는 게 좋겠다는 논의가 오간 뒤 주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 선수가 주사제의 정확한 이름과 성분을 알지 못한 채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는 상당히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지난 20일, 고소장이 접수된 직후 고소인 조사가 이뤄졌고,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는 어느 정도 확인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사실 관계 확인이 마무리되는대로, 병원 측을 상해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지 법리검토를 할 계획입니다.

특히 다음 달 박 선수가 국제수영연맹 청문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인 만큼 그 전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김주영[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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