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속도...남성호르몬제 투약 확인

검찰 수사 속도...남성호르몬제 투약 확인

2015.01.27.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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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금지약물 양성반응과 관련해 박 선수를 치료한 병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검찰은 해당 병원 측이 박 선수에게 남성호르몬제가 포함된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조임정 기자!

박태환 선수가 금지 약물을 맞은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본인은 모르고 맞았다는 것이지요, 어떤 약물입니까?

[기자]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네비도'라는 약물입니다.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검찰은 이 주사제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 등에서 금지하고 있는 약물입니다.

박태환 선수는 지난해 7월 29일, 서울 중구의 한 병원에서 이 주사를 맞았는데요.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아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논의가 오간 뒤에 주사를 맞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지난 23일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해 예약일지 등 진료기록을 확보한 뒤 병원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주사를 놓게 된 경위와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앵커]
병원 측과 박태환 선수 측 입장은 뭔가요?

[기자]
박태환 선수는 주사제의 이름과 성분을 알지 못하고 주사를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선수는 도핑이 선수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고, 문제가 없는지 여러 차례 확인했지만, 투약해도 관계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태환 선수 측은 병원 측이 금지 약물인 점을 알고도 주사를 투약했다면 상해죄로, 몰랐다면 업무상 과실치상죄로 처벌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네비도라는 약물을 투약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지약물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병원 측은 도핑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박 선수 측에서 조금 더 미리 확인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입장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 수사는 이례적으로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검찰은 사실 관계 확인이 마무리되면, 병원 측을 상해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지 법리검토를 할 계획입니다.

특히 다음 달 박 선수가 국제수영연맹 청문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인 만큼 그 전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조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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