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꽃분이네' 문 닫게 된 사연

국제시장 '꽃분이네' 문 닫게 된 사연

2015.01.27. 오전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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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국제시장이 1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역대 관객 동원 6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국제시장을 보면 여러 가지 명소들이 나오고 상가들도 나오는데. 관심이 많다 보니까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한번 판넬을 보실 텐데요. 1200만명을 동원한 국제시장 명소, 꽃분이네가 있는데 그 꽃분이네가 문을 닫을 위기라고 합니다.

얘기를 해 볼거고요. 또 얼마전에 개봉을 해서 화제를 모았던 독립영화죠.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노부부의 사랑을 다룬 영화인데요. 홀로 남게된 할머니도 결국 자기집에서 살지 못하고 이사를 가게 됐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살펴볼 텐데. 먼저 꽃분이네부터 얘기를 하면 영화에서 나오니까 너도 나도 꽃분이네 가서 인증샷 찍고 사진을 찍고 해서 북적북적하다고 해요.

지금 화면을 보시지만 꽃분이네라는 간판을 배경으로 해서 저렇게 젊은 친구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습니다.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하는데 왜 문을 닫게 됐을까요?

[인터뷰]
사람들이 와서 사진만 찍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고 매출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만족새로운 상태는 아닌데 땅값은 오르는 거예요. 무려 시세가 3배가 뛰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권리금을 더 내라고 가게 주인이 요구를 하는 거죠, 재계약에서. 그런데 지금 가게를 쓰시는 분들은 임대해서 쓰시는 분들인데 갑자기 권리금을 갖다가 큰폭으로 올려달라고 하니까 결국 재계약을 포기하고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꽃분이네라고 하는 가게는 잘됐지만 꽃분이네를 여태껏 운영하고 있던 사람들은 쫓겨나야 되는 이런 아이러니한 복잡한 일이 됐죠.

[앵커]
피해를 볼 수밖에 없네요. 5000만원을 한꺼번에 올려달라고 한 것은 너무하네요.

[인터뷰]
법적으로 권리금 문제가 이상한 제도거든요. 이게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어떤 상권에 사람들이 많이 드나든다라고 하면 이게 실제로 그게 매출에 얼마나 기여를 하는지 객관적인 기준 없이 집주인이나 땅주인이 덜컥 올려달라고 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소상공인들이 평소에도 애로를 많이 겪는 부분이 권리금 문제이고 이 부분을 제도권 안에서 해결을 하려고 했으나아직 안 됐던 거고. 저는 상징적으로 꽃분이네를 살리는 문제에서 시작돼서이 권리금 문제를 해결을 할 것인가를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
우리나라 상가임대차법이 있어서 저 사안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구제 가능성이 있는지를 봐야 하는데요. 저는 상식적으로만 말해도 이 꽃분이네라는 이름으로 이 가게가 유명해져서 그 앞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게 되고 장사가 된다, 이것 때문에 받는 것이 권리금인데 그 권리금을 주인이 달라고 하나요?

이해가 안 되네요, 주인이 뭘 했길래. 꽃분이네라는 간판을 가지고 쭉 해오신 분. 그리고 더 추가하자면 이 영화를 만든 분들이 그 권리금을 가져가야 되는 것이죠. 그 땅을 가지고 있고 그 상가를 가지고 있는 주인이 꽃분이네라는 것이 알려진 것에 대해 어떤 기여를 한 바가 없어서 그분이 권리금을 얘기하는 건 좀 이상합니다.

[앵커]
상식적으로는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잘 돼서 상인들이 상당히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피해를 봤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도 감독이 너무 과도한 관심을 갖지 말아라, 집을 찾아가지 말아라라고 부탁을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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